詩想과 인간 59
6월 전에는 오지 마오 / 크리스티나 로제티 (Christina Rossetti) 시인 6월 전에는 오지 마오, 장미꽃들이 피어나기 전에는.
제비들이 날아와 춤추고 꾀꼬리가 노래하기 전에는. 햇살이 가득하고 밤이 따스할 때, 서리가 온 세상을 얼리지 않을 때,
그때 내게 오오, 나의 사랑이여, 6월의 푸른 잎새들이 우거질 때. ......................................... 6월은 어둠이 있었던 달. 로제티가 풍요를 노래하는 장미의 계절이지만, 한국인에게 엄숙한 6월! 차가운 겨울과 변덕스러운 봄을 지나, 온 세상이 초록빛과 햇살로 가득 차는 6월, 에너지를 푸름과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분명하다.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 로제티는 6월은 환희의 계절이라고 노래한다. 6월이 되기 전에 오지 말라는 것은 가장 좋은 시간을 말하려 한다.
우리에겐 검은빛으로 경련하듯 어두워진 6.25가 있었다. 마치 인생이 검정인 듯 공포의, 허무의 6월이지만 로제티는 6월을 희망으로 노래한다. 인생은 그렇다. 웃는 나라도 있지만, 지구 저편의 나라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충분치 않은 구덩이가 잠재하고 있다.
똑같이 열려있는 침묵의 공간들, 이제 우리도 밝음 속에서 양쪽으로 손을 들어 환희를 지르는 6월이 되어 가자.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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