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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인간] 어머니

최창일 / 이미지 문화평론가 | 기사입력 2025/09/26 [07:34]

[詩想과 인간] 어머니

최창일 / 이미지 문화평론가 | 입력 : 2025/09/26 [07:34]

▲ 사진 / 픽사베이   

어머니 / 윤수천 시인

 

수원은 연 날리기 좋은 곳이 몇 군데 있다

창룡문 근처도 그 중 하나다

겨울철이면 많은 이들이 각양각색의 연을 들고 

와서 날린다

어머니는 하늘 높이 연 올라가는 걸 즐겨 보시곤

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 동네 오빠들과 연 날리던 일이

그립다고 했다

나는 어머니의 그런 모습을 보다가 동시를 썼다

그 동시가 「연을 올리며」다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렸는가 하면 

학력평가 문제에도 출제된 바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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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의 어머니』 연작 시집이다(고요아침 펴냄). ‘어머니 33’ 내용 중 『연을 올리며』라는 단순한 연날리기라는 소재를 통해, 어머니의 어린 시절 추억과 현재의 모습을 함께 그려낸 마음 안에 들어 있는 고향 같은 동시이다. 시인은 어머니가 연이 하늘 높이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속에 담긴 그리움과 행복을 발견한다. 어릴 적 동네 오빠들과 함께 뛰어놀며 연을 날리던 어머니의 이야기는, 단순한 회상이 아닌 삶의 한 조각으로 따뜻하게 다가온다.

 

동시는 단순한 자연 풍경이나 놀이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속에 ‘세월’과 ‘사람’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인상 깊다. 연은 단순한 놀이도구가 아니라, 어머니의 어린 시절 추억이자 지금의 평온함과 연결된 매개체가 된다. 그런 어머니를 그려보는 화자의 시선에는 사랑과 존경이 가득 담겨 있다. 시인이 그 순간을 포착해 동시로 표현했다는 사실도 감동적이다.

 

시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에게도 연날리기 같은 소소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 기억 속에는 함께 웃고 뛰놀던 가족의 모습이 담겨 있을 것이다.

 

『연을 올리며』는 단순한 어린이 동시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주는 따뜻한 다리와 같은 작품이다. 가족과 추억, 마음속에 간직된 그리움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아름다운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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