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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담상담상한 시인의 시선은 타인의 생이 아니다. 시인의 생에서 찾아낸 마음의 언어들을 빗질하는 청정의 서까래들이다. (인문학사 펴냄 140P)
‘하루라는 시간을 매듭으로 곱게 엮어/ 마음에 걸어두면’서 ‘망망대해에 새벽 별을 바라보며/희망의 돛을 달고 출하하는’(‘하루라는 보석’ 부분) 시인이다. 시인은 언어미학을 새롭게 제안하는 명징한 시어로 채워간다.
시 해설을 한 민윤기 시인은 천영희 시인을 들어 연둣빛 시인이라고 한다. 연둣빛은 봄꽃이 피고 지나면 온 세상을 연둣빛 세상이다. 민윤기 해설이 말하듯 시인의 삶 또한 연둣빛이다. 보르헤스 시인은 가치 있는 글은 시인 스스로 인정하고 내밀한 진실을 꺼내어 나누는 것이다. 시인의 사고는 자신의 것이지만 지금까지 간직해온 사고의 지평을 꺼내어 독자와 나누는 것이라 한다.
최창일 이미지 문화평론가는 천 시인의 시집 소감을 말하면서 ‘심장의 아궁이 속으로 던져진 마음의 장작’이라 한다. ‘시의 솥을 바라보면 얼굴의 붉은 솥에서 넘쳐흐르는 삶의 온도가 읽힌다’라고 한다. 시는 활자지만 시인의 성전이다. 잠 못 이룬 시인의 기쁨과 아픔이 고스란히 걸어간다. 천 시인의 시집 안에는 왜가리가 날아든다. 빛나며 아픈 언어를 다독이는 신능(神能)의 언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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