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가이드] 충남 서산의 작은 섬, 간월도에 자리한 간월암은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움과 오랜 역사의 숨결이 공존하는 사찰이다.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에 따라 섬이 되었다가 뭍이 되는 신비로운 풍경은 간월암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주고 있다.
간월암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송만공 대사가 중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암자다. 오랜 세월 동안 간월암은 불심 깊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었으며, 간절한 기도가 이어지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곳에 모셔진 간월암 목조보살좌상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정확한 제작 시기는 미상이지만, 1600년대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보살상은 임진왜란 이후의 형식화된 보살상과는 확연히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갸름한 타원형의 얼굴, 길고 안정감 있는 상체, 그리고 부드러운 옷 주름은 조선시대 보살상의 뛰어난 예술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간월암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만조 시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이다.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되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밀물 때가 되면 사방이 바닷물로 둘러싸여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 질 녘 노을빛에 물든 간월암의 모습은 황홀경 그 자체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그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자연의 신비와 역사의 흔적이 조화를 이루는 간월암.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특별한 경험과 함께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잠시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내면의 평화를 찾아 볼 수 있는 명소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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