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보] 우리 주변에서 일상으로 만나는 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풀짚공예박물관은 하반기 기획전시로 오는 2025년 1월 14일까지 ‘풀로부터 삶을 느끼다!’전을 열고 있다. 풀짚공예박물관이 이번에 선고이고 있는 전시는 풀에 대한 새로운 단상과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의 삶은 풀과 많이 닮은 것이 사실이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풀은 정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처럼 끊임없이 영양을 취하고 성장한다. 외면하다가 어느 순간 풀의 생명력을 확인하기도 한다.
실제로 타는 듯한 가뭄과 비바람의 고난을 이겨내고 부드러운 산들바람에 몸을 맡겨 흔들거리는 풀은 마치 인간사 희노애락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인간처럼 풀도 저마다의 모습과 생장속도로 땅 속의 유기물, 물, 바람, 다른 동물 등과 관계 맺으며 꽃을 피워내고 살아가는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고유한 삶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풀은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는 연결자인 것이다. 풀짚공예박물관은 이러한 풀의 역동성에 주목해 전통과 현대, 국내외의 풀짚공예작품 112점과 삶의 지혜와 자연의 감성을 담은 그림책을 통해 풀과 사람의 오랜 관계와 서로 비슷한 삶의 방식을 생각해 보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풀짚공예박물관의 이번 전시는 삶의 활기와 역동성이 담긴 풀짚공예문화와 엮음과 짜임을 통한 상호관계성, 다름이 어울려 선사하는 다양성을 고찰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광주시 오포도서관 그림책 동아리와 함께 하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오는 9월 25일과 10월 2일 오전 10시 풀짚공예와 그림책을 연계한 전시연계수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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