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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보행교 붕괴가 주는 교훈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기사입력 2023/05/02 [08:01]

분당 정자교 보행교 붕괴가 주는 교훈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입력 : 2023/05/02 [08:01]

[김기권 칼럼] 분당구 이매1,2동 사이를 이어주는 방아교 다리 밑에 까만 오석 돌로 된 예쁜 장기판과 나무 의자들이 있어 여름과 가을철에는 장기판을 중심으로 주민들 쉼터 역할을 잘하고 있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되지는 않지만 지금은 캐나다로 이민 가신 이상선 탄천 과장을 만나면

방아교 밑에 돌로 된 장기판과 의자를 만들어 쉼터를 만들어 줄 것은 4차례나 강력하게 요청해 만든 것으로 나만의 애착이 간다. 

▲ 정자교 사고 현장을 찾은 신상진 성남시장.     ©자료사진 

지금 방아교는 보행로 밑부분은 많은 철제 막대로 받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행로는 붉은 띠로 차단되어 있어 마치 붕대로 칭칭 감은 중환자를 연상케 한다. 

 

만일 여름철 방아교 쉼터에서 불상사가 발생하고 희생자가 나왔다면 나의 도덕적 책임도 상당했으리라 생각하니 아찔하다.

 

정자교 희생자는 정자교 보행로를 매일 이용하는 미용사로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로 아침 출근 중 사고를 당했다. 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는 주부였다고 하니 애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지난달 5일 붕괴된 정자교는 차도와 보행로가 나란히 병설된 복합체 다리로 방아교와 같은 설계도면을 갖고 있어 보행로는 언제나 붕괴 위험성을 품고 있어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신상진 시장의 특별재난지역 지정건의를 정부에 한 것은 시기가 적절하다고 본다. 

 

정자교 보행로 붕괴는 누구 한 사람 절대적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정부, 시청, 시공업체 감리업체, 정검업체 등이 엮인 총체적 부실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본다. 

▲ 김기권 전 남양주 오남중학교 교장     ©성남일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을 했다는 아쉬움을 갖는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이번 정자교 사건은 삽으로 막는 일을 가래로 막는 어리석은 행정의 표본이라고 본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 현 정세를 보는 감이 있어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의 긴 밤을 고뇌로 잠을 설치게 한다. 

 

분당신도시는 노태우 정부 때 일산 신도시와 함께 급조된 도시로 도시 곳곳 부실의 허점을 내포하고 있는 곳으로 사업 규모를 적게 해서 속이 알찬 도시를 만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분당과 수서를 이어주는 내부순환 고속도로 중 1.59KM는 기존도로 위에 공원화는 당초에 지화 화해서 공사를 했다면 지금 예산 2천100억 원에 훨씬 못 미치는 경비에 30년간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피해 민원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자교 사고로 탄천에 설치한 차도에 붙어있는 보행로 17개를 완전히 헐고 새로 재시공 한다고 하니 다행이기는 하나 소요되는 예산이 1,500억 원에 달한다. 엄청난 예산이다. 특별재난 지정 지역 선포로 국고에 의존한다니 하나 전액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국고지원을 받는 것은 그야말로 고도의 정치력이 발동해야 하기에 지역 국회의원들의 맹활약을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끝도 없이 길어지는 공사 기간의 문제도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성남지역 민원 1호로 대두된 탄천 보행교 신축은 관,민 모두의 절대적 관심과 불같은 시장님의 추진력 만이 시일을 앞 달길 수 있다고 믿는다.

 

성남시 하면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다. 영국 런던 타워 브리치처럼 명품 다리 하나 만들기를 소원해 보는 것은 꿈이 아니라고 본다. 

 

봄의 탄천 변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꽃 잔치로 어느 도시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풍경인데 제대로 된 휴게실 전망대가 없어 아쉬움이 크다. 

 

정자역 일대는 서울에 비하면 명동거리로 이번 기회에 정자역 탄천 정자교 밑에 주차장을 만들고 멋진 정자를 지어 우아하고 품위 있게 커피 한잔 정다운 지인들과 화목하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현실화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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