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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언어의 거리에서 이루어진다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기사입력 2023/01/30 [15:45]

문학은 언어의 거리에서 이루어진다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입력 : 2023/01/30 [15:45]

[최창일 칼럼] 한국문인협회 28대 이사장 단 선거가 끝이 났다. 우연하게도 28대 선거의 개표는 1월 28일이었다. 28대 한국문인협회 임원진은 28과의 인연으로 시작을 한다. 선거가 끝나면서 승자는 승리에 대한 인사를 단톡방에 올린다. 일부 패자는 단톡방에서 조용하게 ‘나가기’를 한다.

 

선거기간 문인들은 단톡방에서 무던하게 인내를 가졌다. 마구잡이의 선거를 위한 홍보물을 근 한 달 동안 할 무례할 정도로 내보냈다. 

▲ 사진 / 최창일   © 성남일보

선거가 끝이 나면 좀 조용할 것으로 판단하였으나 그들의 예의는 정도에 지나치다. 일부 패자의 나가기의 무례는 무엇인가. 승자는 공지의 단톡방에 마구잡이로 승리 소식을 계속 보내는 것은 또 무엇인가.

 

나훈아 뮤지션이 부른 테스형이 생각이 난다. 테스 형 어떻게 하나요? 

 

소크라테스는 ”타인에 대한 공감에서 책임으로“라는 말을 했다. 간단한 말에는 윤리적 쟁점이 숨어 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진지한 주제를 던진 것이다. 

 

윤리는 감정이 중요하다. 특히 다른 사람에 대한 연민, 이를테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 국에 대한 인간의식도 들어 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상대의 고통을 막는 것이다. 간단하게 풀어 말하면 각자의 당연한 몫보다 더 많은 몫을 책임을 진다면 타인에 대한 공감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 

 

윤리는 우리의 영장류 조상들, 어쩌면 다른 사회적 포유동물이 이미 가지고 있는 성향이다. 그들은 서로의 상호 작용을 하면서 상대에 대한 예절 속에 자신의 감정을 발전시켜 가는 것이다. 문인은 언어를 발전시키고 이성의 능력을 개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원류다.

 

문인은 행동 결과를 생각하고 그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상상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문학은 사회 전반에 비판을 견지하며 문학 활동을 하게 된다. 사회 전반의 비판은 규칙이다. 규칙을 지키는 자만이 규칙에 어긋나는 자들에게 비판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잔소리를 보태면 규칙이 바라는 역할을 다 하고 있는가에 질문을 스스로 해 보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그 규칙을 지켜야 할 건지 여부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 최창일 / 시인     ©성남일보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고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 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는 과정에서 윤리와 답을 발견한다. 지금 이 순간을 맞는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선의’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

 

<시 문답>을 한다. 

 

문: 선거가 무엇이죠. 답: 문명의 이면에 있는 몸의 소망과 봉사다.

문: 사랑이 무엇이죠. 답: 기억이다. 문: 어둠이 무엇이죠. 답: 우리를 끌어들이는 교차다. 

문: 현대 사회를 어떻게 보세요. 답: 성은 있으나 사랑이 없다. 

문: 문학이 무엇이죠. 

답: 권위를 버린 언어들이 사는 세상이다. 

문: 휴대 전화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게 달라붙은 사디즘이다. 

문: 문학에 하고 싶은 말씀은. 

답: 새벽이 어둠으로 나아가듯 여전히 뛰어라.

 

시 문답이 질문하고 답을 하듯 문인은 답 속에 대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성찰하지 않는 문학은 죽은 문학이다. 이것을 테스 형은 말하고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거라는 게 테스 형의 염려다. 상대에게 무례한 자는 불온한 문인이라고 테스형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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