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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권 칼럼] 성남시는 경기도 동부에 위치해 서울 도심에서 26km 거리에 있는 시로 광주산맥에 둘러싸여 남한산성을 머리에 이고 탄천을 허리띠로 졸라매며 형성된 분지형 도시다.
인구는 지난해 1월 기준으로 931,072명으로 1973년 7월 1일 광주군 대왕면, 낙생면. 돌마면 중부면 일부를 포함해 성남시가 설치되고 1989년에 분당지역 10만 6천호 아파트 개발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 3개 구로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남시 형성과정에서 성남시 창설되기 전 가장 큰 사건은 아마도 광주 대단지 사건일 것이다. 1971년 8월 10일 화요일 당시 광주군 중부면 성남출장소(시 대행기관) 관할 구역에서 일반 시민들이 정부 공권력에 항의한 시민들의 저항운동은 우리 역사에서 찾아보기 드문 엄청난 사건이다.
원인은 1960년대 군사정권 시절 서울시는 철거민 대책 중의 하나로 선입주 후 개발 이주정책을 시행, 광주군 중부면 일대가 선정되고 상하수도 화장실 등 기반시설이 전무한 이 지역에 청계천 주변 빈민들이 정부가 가구당 20평씩 평당 2천 원에 분양했다.
입주 3년 뒤에 분할상환하며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너도나도 신청해 이 지역에 모여들기 시작해서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남한산성 언저리 황량한 산비탈 좁은 구릉지에 가구당 약속한 대지를 지급하고 천막 하나 달랑 주며 이주케 했으니 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했다.
생계수단이 전혀 없고, 서울까지 가려면 비포장도로에 1시간 30분마다 있는 시영버스 6대로 1시간 30분에 을지로 6가에 도착하고 요금도 70원( 당시 9급 공무원 월급 1만 원 정도) 겨울이면 난방시설도 갖추지 못한 채 비바람만 겨우 막는 천막에서 굶주림이 그들을 괴롭혔다.
당시 비만 오면 마누라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1971년 8월 10일 토지 대금 상환을 둘러쌓고 당초에 약속했던 대금보다 턱없이 높게 산출되자 이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사건이 광주대단지사건이다. 이날 수많은 주민들이 광주 대단지사업소로 몰려가 기물을 부수고 경찰차를 불태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민들은 시장(市長) 복이 너무나 박복하다, 민선 초대시장 오성수 전시장, 2대 김병량 시장, 3대와 4대 시장을 역임한 이대엽 전 시장, 그리고 은수미 전 시장 등 4명이 모두 부정과 비리로 쇠고랑 차고 교도소로 갔다.
이들 전직 시장 4명 모두 죄명이 치사하고 더러운 뇌물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뇌물죄는 공직자가 제일 경계해야 할 항목이다.
가정이나 회사, 사회단체 국가 모두 윗머리(지도자) 잘못 만나면 가정이 파탄되고 회사는 망하고 국가는 존망 기로에. 처한다.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 재직시 모라토리엄(moratorium)지불 유예를 당하고, 이대엽 시장도 재임 8년간 각종 이권개입 비리로 연결된 공무원 상당수가 징계, 해임 수모를 당했다.
- 3,339명 성남시 공무원님들께
공무원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큰 자부심으로 상사의 부당한 처사에는 당당히 바르게 대응하시어 60세 정년을 채우시면 만족하지는 않지만 연금으로 남은 여생 편안함을 얻을 수 있으니 청렴결백 멸사봉공 청백리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비리로 연결 강제퇴직 되면 사회와 부인 자손에게 면목도 없고 연금도 취소되니 참으로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합니다.
이재명 전 시장이 어느 해 봄 각 동 순시 중 우리 이매2동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하는 기회에 나는 노인회장 자격으로 시장 왼쪽 자리에 앉게 되었다.
시장님의 말씀이 끝나고 나보고 덕담을 하라는 사회자 말에 일어나 전날 서현동 교보문고에 가서 ‘한비자’ 책을 사서 잘 포장해 준비한 책을 시장님께 드렸다.
그러면서 우리 성남시민은 시장복도 지지리 없어서 시장 세 분이 교도소에 가셨는데 이 시장님은 이 한비자 책을 잘 읽으시면 그런 수모는 없을 겁니다. 당시 자리에 앉아 있던 이 시장 안색을 살펴보니 조금은 붉은색이 보이는 듯했다.
지난 28일 오후 6시 수진역 부근 한 뷔페식당에서 성남일보 주최로 성남을 위해 애쓰신 분들께 드리는 공로패 수여식에서 신상진 시장님을 처음으로 대면 악수했다.
그의 체온은 유난히 따뜻했고 인상은 온화했다. 그분과 인연(因緣)을 좀 더 깊게 하기를 바라며 다음날 서울 종로 교보문고에 가서 거금 18,000원을 주고 ‘목민심서’ 한 권을 사서 본인 소생이 먼저 읽어보고 등기로 성남시청 시장실로 송부 해 드렸다. 그 책을 읽으시고 다시는 이 땅 성남시에서 시장 구속이라는 불명예가 없기를 천지신명께 기도해본다.
목민심서는 목민관 즉, 수령의 기본자세를 다룬 책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 작품이다.
책의 규모는 48권 16책으로 방대하고 대단하여 중요 부분 발췌, 한 권으로 요약분이 정선 목민심서로 선생은 1762년생이며 260년 세월 간격에서 그 시절 사회제도와는 확연히 구분되나 목민관 기본 정신에는 참고될 만한 것들이 많을 것이다.
시정에 바쁘신 중에도 틈틈이 읽으시고 참고 실천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당구 이매2동 주민센타 정문 옆에 걸려있는 현수막에 ‘당신의 어려움을 알려주세요. 이웃의 위기를 전해주세요’라는 문장은 참으로 시기적절한 시정의 한 부분이고 고맙고 반가운 말이다.
목민심서 중요내용 몇 가지 내용
- 뇌물은 누구나 비밀스럽게 주고받겠지만, 한밤중에 주고받은 것도 아침이면 드러난다. - - 청렴한 자는 은혜를 베푸는 일이 적어서 사람들이 이를 병통으로 여긴다. 스스로 자신을 책망하는 데는 무겁고, 남을 책망하는 데는 가볍게 해야 옳다. 청탁이 행해지지 않아야 만 청렴하다고 볼 수 있다. - 관가의 재물을 빼내어 사적으로 누구를 도와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 청탁이 행해지지 않고 뇌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곧 집을 바로 잡았다고 할 수 있다. -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의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교보문고 후문에 돌로 새긴 이런 문구가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그렇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다. 이 겨울 긴 밤 독서로 사람다운 사람이 많이 나와야 이 나라가 좀 더 선진국이 되지 않을까?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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