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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란장

[포토] 김건중의 성남의 달

김건중 / 소설가 | 기사입력 2022/12/03 [16:15]

성남 모란장

[포토] 김건중의 성남의 달

김건중 / 소설가 | 입력 : 2022/12/03 [16:15]

모란장에서 

앵부새 한 쌍을 사왔다

 

유년의 추억으로

찾아간 모란장은

닷새마다 어김없이

추억을 불지른다

 

엿장수 가위 소리

질편하게 벌려 놓은 잡화

만병통치약도 파는 

그래서

없는 게 없이 다 있는 

모란장

▲ 없는 것이 없는 모란장.     ©자료사진 

그 옛날

아버지 손에 끌려

찐빵 먹던 시절로 

나를 이끈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고향의 이웃들과 

 

친구들의 정을

모란장은 만나게 해준다

그래서 가끔씩 둘러보는 

모란장에서

앵무새 한 쌍을 사와 

고향이 그립고 

옛날이 그리우면

앵무새를 본다

 

앵무새는 

새장 안에서 

모이를 쪼아 먹지만

나는 

그런 앵무새를 보며

추억을 쪼고 있다. 

 

- 김건중 

. 소설가

. 한국작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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