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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권 칼럼] 김영환 그는 누구인가. 1955년생으로 충북 청주시 출신이며 연세대 치의과를 나온 치과의사로 15,16,18,19대 4선 국회의원으로 새천년민주당 대변인과 최연소 과기부 장관을 역임했다.
대학재학 시절에는 극렬한 좌파 노동운동으로 2번의 제적과 20개월 수형생활을 한 극좌파 운동권 학생이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계기도 김대중 사상노선에 적극 동조하고 실제로 참여했으며 광주 5.18운동의 국가유공자이기도 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당원이 되어 2022년에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사상의 전환기를 타고 그의 인생을 꽃피우게 된다.
인간으로 사상(고정된 생각)의 전환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종교인의 개종처럼 지극히 어려운 인간사다. 그가 광주 5.18 국가 유공자증을 반납한 사연은 환골탈태처럼 그 나름대로 확고한 신념 없이는 보통 사람으로는 있을 수 없는 사상 전환이다.
그의 심중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 평등 구현은 오직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우월성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늦게나마 통렬히 인식하고, 그의 정치력을 최고도로 발휘할 기회를 얻은 것에 찬사와 축하를 보낸다.
도지사로 그의 업무 첫 형태는 작은 것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첫째는 도지사 집무실 축소다. 기존 88m2(26평)에서 22m2(6.7평)으로 줄인 것이다. 이는 국민의 피와 같은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사무실이 크면 도지사의 위엄성이 돋보일 수도 있겠으나 불필요한 냉난방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실국과장들의 사무실 공간도 줄이고 공유공간을 늘린다.
둘째는 관사를 버렸다는 것이다.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 모의의 온상으로 지목되어 온 관사를 폐지한 것이다.
셋째는 종이 결재의 최소화에 나선 것이다. A4용지 예산 80% 절약, 캐비넷 최대한 폐기. 하급자 차 심부름 폐지 등이다.
개혁과 혁신은 어데서 오는가? 모든 일은 토론과 협의에 의해 개혁은 이루어지고 협업 없이 담당자 혼자 독자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다 같이 망하는 것이다.
그의 앞에 당장 현안 문제 도청 이전이냐, 수천억 원이 드는 리모델링(remodeling)이냐? 지금 충북청사는 역사적으로 1937년에 건축된 것으로 식민지 탈취의 아픈 역사의 현장을 그대로 문화재로 유지하고 잘 가꾼 정원을 살려서 문화의 공간으로 미술관이자 박물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 공무원들이 일하고 싶은 꿈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전국적으로 불요불급한 관청건물을 새로 짓지 말고 호화청사에 엄청난 예산 낭비 없이 기존 청사를 그대로 약간의 수리로 이용하면 불필요한 혈세 낭비는 없어질 것이다. 충청북도청은 문화공간 활용의 모범이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퇴직 대통령은 남미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다. 그는 2010년에서 2015년 까지 대통령직에 있었다. 그의 삶도 그야말로 무소유. 그가 대통령 취임 시 재산은 현금 1,800달러와 1987년식 폴크스바겐 비틀 한 대, 그리고 허름한 농가 농기구가 전부였다.
자녀는 없고 우루과이 여성 첫 부통령 루시아가 부인 다리 하나 잃은 반려견 ‘엠마뉴엘’이다. 재임 중 월급 90%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관저는 노숙자들에게 내어주고 자신은 시골농장에서 손수 자동차를 몰며 퇴임 후에는 평범한 농부로 살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1960년-1970년)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선 뒤에 인민해방운동(좌익단체)에 가담해 도시게릴라 운동에 투신해 무장단체를 이끌며 활동하다가 투옥된 후 14년간 감옥에 있었고 땅굴을 파 두 번이나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석방 뒤에 하원 의원이 되고 농축산장관을 역임했고 대통령 퇴임 후 그의 인기는 65%로 대통령 당선 때 52% 보다 높았다.
그의 마지막 퇴임 연설은 많은 이들의 좌우명이 되고 있다. “나는 일생 동안 내 정원에 증오(憎惡) 미워하는 마음을 심지 않았다” “인생에서 성공은 승리가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경력을 보면 화려한 경력 뒤에 실로 험난한 가시밭길도 많이 보인다. 학생 시절은 학생운동에 투신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퇴학 처분되고 그 사이에 각종 자격증을 따서 활동하고 전기기술자로 활동하면서 쓴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두 번의 선거 낙선은 한 때 울분의 야인 시대를 보냈고 김부선과 이재명 스캔들로 성남이 들썩일 때 성남시청 소강당에서 기존 정치세력의 형성과정과 좌파운동의 허구성과 실체를 파악하고 고발하는 그의 음성 사자후가 아직도 내 귀에 쟁쟁하다.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가 확고하게 재정립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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