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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다시 생각한다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기사입력 2022/06/03 [23:33]

현충일을 다시 생각한다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입력 : 2022/06/03 [23:33]

[김기권 칼럼] 6월 6일 현충일(顯忠日) 오전 10시면 전국적으로 추모 묵념 사이렌이 울리고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 묵념을 올린다.

 

나의 친형 기전 형님이 6.25사변 당시 중학교 5학년 재학 중 배석장교 (교련교사)의 권고로 학도병으로 출전, 포항전투에서 산화하셔서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제사를 드린다. 

▲ 가평군이 태극기 달기운동에 나섰다.     ©성남일보

이날 별다른 일이 없으면 동작동 국립묘지 충혼탑에 참배를 가면서 느낀 소감은 참배하는 인원 숫자가 해마다 줄어든다는 점에서 호국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새롭게 할 계기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뿌리를 내린 것은 5천 년 유사 이전 아득한 구석기 시대부터 삶에 둥지를 틀고 동족의 번영을 위해 옥토를 개척하고 침략하는 외적을 잘 막아내어 오늘의 번영을 이룬 것은 오로지 조국과 민족에 대한 선열들의 애국에 대한 끝없는 정열의 불꽃 덕분이다.

 

동작동 국립현충원은 1956년 7월 15일 대통령령으로 군묘지령이 제정되어 안장이 이루어졌고 묘역에는 국가원수 묘역, 전몰장병 묘역, 경찰 묘역, 무명용사 묘역, 독립유공자 묘역, 애국지사 묘역 등이 있다. 

 

이밖에 현충탑. 현충문, 현충 선양관, 충렬대, 전쟁기념관, 무명용사탑 등이 있어 호국의 교육장으로 활용되어 우리 국민 누구나 이곳을 방문해 잠든 애국의 혼을 일깨워 줬으면 하는 소망이 크다.

 

지금 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유산인 남과 북 좌우갈등이 시퍼렇게 살아있고 애국가와 태극기에 대한 기본예절이 거의 소멸되는 처지에서 6월 6일 현충일에 아파트촌에서 태극기 게양은 참으로 보기 힘들다. 

 

나라는 나와 내 가족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보루이며, 자유와 평화의 보금자리고 우리 모두 공동체 안전에 울타리다. 

 

우리 스스로 힘에 의해 이 강산을 지켜내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절체절명의 더없이 소중한 경험을 6.25 전쟁을 통해서 잘 학습되어 있으나 이 호국정신이 후대로 내려가면서 얇아지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경주에 가면 동해안에서 200M 지점 바다에 문무대왕 수중 능이 있다. 문무대왕은 아버지인 태종무열왕의 유지를 받들어 당의 침략을 막아내어 삼국을 통일한 위대한 왕이며 효심이 지극한 신문왕을 아들로 둔 신라왕 중에 걸출한 분이다.

 

당시에 왜구가 자주 바다를 건너와 신라 해변 마을을 노략질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 부처님의 원력으로 퇴치하는 방안 하나로 그의 유언에 따라 유해를 화장하여 동해에 뿌리면 유골이 용이 되어 침략하는 왜적을 물리치겠다는 당시로는 어려운 화장을 선택한 것은 호국의 정신이 아니면 참으로 어려운 결정을 스스로 한 것이다.           

▲ 김기권 전 남양주 오남중학교 교장     ©성남일보

유사 이래 우리나라는 이웃 주변국 중국(몽골포함)과 일본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침략을 받았을까? 

 

혹자는 외적의 침입을 998회 1천 번 이상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역사기록에 의하면 이 숫자는 나올 수는 없고 아마도 변방의 소규모 소란까지 외침으로 보아 그런 통계는 전쟁개념 침략으로 모두를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침략을 당해 심한 고초를 겪으며 이 나라를 지켜온 것은 분명하다. 

 

삼국시대를 마감하는 당나라 침략 당시, 당나라 배후에서 토번국(티베트)이 당나라 수도 장안을 침략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당나라는 한반도를 흡수하고 통일신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려, 조선시대에는 한족, 거란, 몽골, 여진(청) 홍건적 왜적 침략이 주류를 이루고 특히 왜적의 침입은 신라 삼국통일(668년) 시대부터 1,300년 내내 계속되어 근세 한일합병까지 30회 정도가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전통사상 중에 충효사상이 중심을 잘 지켜주어서 오늘의 우리가 존재하는 원인 중에 

제일인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유별나게 눈에 자주 들어오는 것은 곳곳에 설치한 성조기로 그들은 나라 사랑이 아마도 국기 사랑으로 표현되는가 보다. 우리의 태극기가 국경일에 반짝 빛난다면 그들의 성조기는 항시 사용하는 생활용품이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가계에도 자동차 판매장 달러숍에도 대형성조기는 나부끼고 우리나라는 관공서용이라면 성조기는 미국 전역에 지천으로 펄럭이는 국민용이다. 

 

아마도 그들은 다양한 인종과 언어, 종교 각기 다른 문화적 요소를 성조기 하나로 묶어 애국심을 뽑아내려는 깊은 뜻이 있는 것 같다.           

 

풋볼(football) 경기는 미국인이 고안하고 미국인이 즐기며 미국정신이 살아 숨 쉬는 스포츠경기로 매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전국에 걸쳐 행해지는 국민축제 경기다. 이때 성조기는 제일 많이 판매된다. 

 

보스톤의 가장 큰 축제는 매년 4월에 세 번째 열리는 보스톤 마라톤이다. 2013년 4월 15일 2만여 명이 모여 마라톤이 시작되고 4시간 후에 그 유명한 압력밥솥 폭탄 테러로 3명이 죽고 280여 명이 부상했다. 

 

이 대참사가 일어나자 미국 전역은 공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때 한 시민이 대형성조기를 길거리 통제 펜스에 매달자 많은 시민들이 각기 성조기를 들고 나와 펜스에 매달으니 온통 보스톤 시가지가 성조기 물결로 용기를 얻은 시민들은 재난을 극복하는 힘을 얻게 되었다. 

 

왜 그들은 성조기에 열광할까? 성조기는 변화한다. 성조기는 흰색과 빨강색 줄로 건국 당시 13개 주를 의미하고 별은 각주를 의미한다. 주가 늘어날 때마다 별이 늘어나 지금은 50개 별로 1959년 하와이주 편입 이래 55년째 사용 중이다. 별이 늘어나면 국력의 신장을 의미하는 것이니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싶다    

 

2021년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주도해 초등학교 교실에 부착한 태극기를 제거한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친 그날이 다시 오지 않기를 오늘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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