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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의 새들은 안경을 쓴다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기사입력 2022/06/03 [00:36]

에펠탑의 새들은 안경을 쓴다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입력 : 2022/06/03 [00:36]

[최창일 칼럼] 78억의 인구 중 40억이 안경을 쓰고 있다. 한국성인은 약 56%가 안경을 쓰고 있다. (대한 안경사협회. 2021) 인구의 절반이 안경을 쓰는 셈이다.

 

학인은 안경을 이리도 많이 쓰는데 시력이 좋아지는 약은 왜 만들지 못할까. 안경을 벗는 묘약이 나온다면 거부가 될 것은 물론, 노벨상을 받을 것이 아닌가. 이렇듯 지구상에 수많은 안과의사가 시력에 관하여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속 시원한 결과는 요원하다.

▲ 몽블링에서 새. 최창일

학인은 두 가지에 늘 감사드린다고 한다.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께. 안경이 나오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영향을 준 분들께, 감사한다. 학인은 한글과 안경 덕에 글을 쓰며, 책을 읽는 재미로 살고 있기 때문이란다.

 

안경의 역사는 기원전 750년쯤의 ‘수정 원반’을 찾아낸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다양한 것들이 등장하지만 유리가 나오면서 안경의 기원은 시작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2000년 전이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세네카(BC4경~AD65.Lucius Annaeus Seneca)는 “물을 가득 채운 구체(球體)를 이용하면 작은 글씨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라는 기록이 안경의 태동으로 본다. 

 

모든 안경의 역사는 눈앞의 유리 조각이 테와 다리를 달고 얼굴에 안착한 기나긴 과정의 역사를 훑는다. 오늘날 안경은 13세기 유럽에서 ‘발명’ 됐다.

 

유명한 소설, 움베르토 에코가 수도원 살인사건을 그린 소설‘장미의 이름’에서 묘사했듯 최초의 안경은 노안을 교정하는 용도를 쓰였다.

 

안경의 발전도 예외는 아니다. 세상사 중요한 것들의 발전은 권력과 재력의 뒤 받침이다. 근시용 안경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처음 탄생했는데 도시의 유력가문인 메디치가(家)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이드에게 꼭 소개받는 가문이 있다.

 

은행업과 상업을 통해 축적한 재산을 시각 예술과 과학에 투자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메디치가 가문이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1513년 교황이 된 레오 10세를 비롯해 메디치가 후손의 상당수가 근시로 고생했다는 점이다. 당시 가장 경제력이 있고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메디치가와 레오 10세 교황이 근시 안경을 만드는 재정적 후원자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삼성이 병원을 만들고 이건희 회장이 사들인 예술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과 같다. 

▲ 최창일 / 시인     ©성남일보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 에머슨은 “철학은 플라톤이요. 플라톤은 철학이다”라고 일컬은 플라톤도 눈에 관한 기록이 있다. 물론 이런 것은 학문적인 주장이다. 눈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플라톤과 유클리드는 눈이 능동적으로 움직인다고 믿는 유출론자였다.

 

횃불에서 광선이 뻗어 나오듯 눈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물체를 인식한다는 믿음이었다. 반면, 소크라테스와 데모크리토스 등은 눈이 물체 자체에서 나오는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기관이라는 유입론자들이었다.

 

학자들의 학문적 주장과 안경의 발전은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눈에 관한 두 학파의 이론은 안경의 역사에 다양한 의미를 주었다.

 

독일에서 몽블랑 만년필을 만들었다면 프랑스는 1400년대 중반, 이미 안경제작자들이 독자적인 길드(guild)를 만들어 활동했다. 이웃 런던 등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신소재를 활용한 공예가 발달하면서 안경은 하나의 패션화 되었다.

 

동물 중 말(馬)은 눈이 가장 크다. 새는 동물 중 눈이 가장 밝다. 그중에도 매의 눈은 동물 중 가장 멀리 보는 눈을 가졌다. 패션의 나라 프랑스의 새들도 안경을 쓰고 싶다는 광고문구가 시선을 끈다.

 

안경에서 강렬한 인상의 사람은 컬링(curling) 선수 김은정이다. 2018년 ‘팀 킴’은 평창올림픽에서 일본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일본에 승리를 거두며 김정은의 별명은 ‘안경 선배’라는 키워드에 오르기도 했다.

 

여성에겐 지금도 안경이 금기시된 나라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이다. 대기업에서 여성의 안경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세계 경제 대국이라는 나라의 꼬락서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지상파 방송인 MBC에서 임현주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서 뉴스를 진행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성이 안경을 쓰고 뉴스 진행한 사례가 전무 하였다. 모든 것이 지나고 보면 사소한 것들. 그 사소한 것들이 현재에서 보면 불평등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안경은 새벽을 깨우는 파수꾼들이다. 안경은 지구의 모든 것을 재빠르게 먼저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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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시인 2022/06/03 [17:48] 수정 | 삭제
  • 오늘은 안경이다 안경의 유례와 에피소드를 시인은 잘도 찾아낸다 참으로 다양한 설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렇다면 나도 새로움을 펼쳐야 지루하지 않겠지 안경낀 꿩을 보았는가? 오래전에 꿩 농장을 가게 되었는데 그물은친 듯 큰 농장에 수많은 꿩이 얼굴에 뭔가 걸쳐있는 거야 그래서 호기심에 뭐냐 물었더니 안경을 씌운거라 하네 말이 안경이지 조그만 나무토막으로 옆을 못보게 걸쳐놓은 거더군 그렇게 하지않으면 꿩이 사방으로 날뛰어 다치기도 하고 난리가 난다는 거야 안경을 씌우므로 소란을 잠재운다고 그러고보니 사람이나 새나 안경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안경은 미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좀 덜 생긴사람도 안경을 쓰면 잘생겨 보이는 거 여러번이다 선글라스로 얼굴은 절반쯤 가리는 거 편하지 않나 나는 그렇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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