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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사하라?
대장동 주민들의 표심

이건행 / 작가 · 전 언론인 | 기사입력 2022/03/10 [18:21]

이재명 수사하라?
대장동 주민들의 표심

이건행 / 작가 · 전 언론인 | 입력 : 2022/03/10 [18:21]

[특별기고]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당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두 후보 간 득표수 차이는 불과 24만7,077표(0.74%)다. 당선됐다고 마음 놓을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대통령 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을 경우 가차없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들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역대 최고의 비호감 대선 결과 승리자는 윤 당선자 말마따나 특정인이 아니라 국민이다. 국민들은 이번 대선을 혐오로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권력을 자기들의 통제 아래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견제감시가 그 어느 때보다 용이해진 셈이다.

▲ 대장동 아파트 전경.     ©성남일보

국민들은 표심을 통해 여러 문제 해결을 명령했는데 그중 하나는 1조6천 억 원(경실련 집계)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불과 몇 억 원 투자한 특정 브로커들에게 안긴 대장동 대 사기사건이다. 이 때문에 대장동 원주민들과 입주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원주민들은 헐값에 땅을 반강제적으로 내놓아했고, 입주민들은 택지개발지구인데도 동네를 휘감고 있는 송전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피해 당사자들인 대장동 주민들의 표심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이 시각 현재까지 보도가 된 바 없어 대장동 주민들의 대선 후보별 득표수를 나열해 보자. 대장동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행정동인 운중동 관할이다. 운중동에서 이재명 후보는 7,936표(42.27%)를 얻은 반면 윤석열 후보는 1만273표(54.71%)를 득표했다. 두 후보 간 차이는 2,337표(12.69%)다. 분당구 전체도 이와 엇비슷하다. 이 후보 14만966표(42.02%), 윤 후보  18만3,094표(54.58%)로 두 후보간 득표수 차이는 4만2,128표(12.56%)다.

 

두 후보 간 득표수 전국 평균치 차이는 0.74%에 불과한데 대장동의 경우 12.69%로 그보다 18배나 높은 이유는 무엇을 뜻할까?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자신이 대장동을 설계했으며 단군 이래 최고의 치적이라고 치켜 세웠다가 윤석열 후보를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라며 일거에 말을 바꾸었다. 그런데 대장동 주민들은 이 후보 말을 믿지 않았다. 그것도 큰 표 차이로 거부한 것이다. 

 

이는 거꾸로 이 후보를 대장동 사건을 풀 수 있는 열쇠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택지개발사업의 설계자이자, 인허가권자, 인사권자, 관리감독권자였다. 대장동 주민들은 그 누구보다 시장의 막대한 권한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이 후보의 몸통 전가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누구나 지적하고 있다시피 부동산 문제는 한국 사회의 뇌관이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을 이른바 벼락 거지로 만들기도 하는 것이기에 공정이 통용되지 않으면 언제든 민심이 크게 동요한다. 지금 대장동이 그 정점에 서있다. 이를 해소하는 길은 철저한 수사 밖에 없다. 대장동 주민들의 표심은 인허가권자인 '이재명을 수사하라'가 아닐까? 윤 당선자는 이 명령을 좌고우면할 것 없이 받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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