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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도 화가 나시나요?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기사입력 2021/04/25 [17:56]

스님도 화가 나시나요?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입력 : 2021/04/25 [17:56]

[김기권 칼럼]  내장사 대웅전이 스님 방화로 웅장한 건물이 순간적으로 소실되었다. 할 말이 없다. 입이 열 개, 천 개라도.

 

조계종 총무원장, 기라성 같은 한국불교 승려들, 학자들, 신도들. 그저 조용히 세월이 흐르길 바랄 뿐이다. 모두가 한국불교가 지나온 과거 세월 어떤 행위에 인과응보로 엄청난 천벌을 받는 것이다. 

▲ 장경사 동종.

누구도 한국불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번 사건에 대해서 등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를 줄 안다. 오호통재(嗚呼痛哉)라.

  

화(火)의 소멸은 불교인의 영원한 숙제(宿題)다. 이거 해결 못하면 절에서 10년 10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다. 꽝이다. 허탕이다. 영원한 아비지옥에서 헤집고 나오기는 광명천지 해탈 어림없다. 

 

충남 계룡산에 가면 천년 고찰 동학사가 있다. 지금은 여승사찰로 강원(불교대학)도 있는 한국불교 중요 사찰이다. 

 

어느 날 강원 스님이 뜰을 비로 쓸고 있었다. 저만큼 떨어진 벤치에 엄마와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나란히 앉아서 열심히 주고 받고 말을 하는데 좀 더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다.

 

엄마 따라서 해봐

엄마.......이프 (if)  딸..........이프, 

엄마.......유(you)   딸..........유, 

엄마.......돈트(don’t)  딸..........돈트 . 

엄마.......스터디(study)  딸..........스터디 . 

엄마.......하드(hard)  딸..........하드

엄마.......유(you)  딸......,,,,유 

엄마.......윌(will) 비(be)  딸......,,,,윌 비

엄마......가베지(garbage)  딸.........가베지

엄마......앤드(and) 딸..........앤드

엄마.....스로우(throw) 아웃(out) 딸.........스로우. 아웃

엄마.....자스트(jast) 라이크(lake )딸........자스트. 라이크

엄마.....허(her)   딸..........허

 

 출처는 스님들 영어 웅변대회에서 동학사 학승이 발표한 내용이다. 만일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쓰레기가 된다. 그리고 내-동댕이 처질 것이다. 저 여자 스님처럼. 

 

그 스님의 가슴에 대못을 친 것이다. 그 스님은 인간의 고뇌인 생로병사 근본을 해결하고자 여자로써 머리를 박박 밀고 인생 일대 죽을 각오로 입산 수도 했는데 그 모녀가 본 것은 스님이 인간 쓰레기로 본 것이다. 

 

그 모녀는 스님이 영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가정해서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했지만 스님의 입장에서 보면 생명과 바꿀 수 있는 모욕적인 말이다. 

 

살인마 유영철을 생각한다. 우리 시대의 최고의 살인마는 유영철이다. 

 

그에 의해 살해된 사람의 수는 기록에 의해 알려진 것은 20명이지만 본인은 26명이라 했다. 그는 시종일관 주장하는 것이 나는 사람을 살해한 것이 아니고 사회 모순을 살해했다고 자기 변명을 하고 있다. 

 

그의 어린 시절 성장 배경을 보면 대강의 답이 나온다. 아버지는 심한 술주정뱅이로 가족을 학대하며 폭력이 일상화되고 어머니는 가출, 중학교1학년 때까지 계모의 학대 속에서 자랐다. 

 

대인 기피증이 생기고 인간에 대한 증오심이 살인범죄 유혹으로 분출되어, 살인을 하면 묘한 복수의 통쾌함이 생겨 자기와 아무 원한도 없는 불 특정 사람들을 기회가 되면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토막 내는 수법 만행을 했다.  

 

말 한마디가 살인을 부른다. 2000년 경기도 과천에서 친부모를 토막 살해한 이은석 사건이 있다.

 

이은석은 비교적 부유한 집안으로 아버지는 해병대 중령 출신, 어머니는 이화여대 출신 그러나 부모는 지나칠 정도로 이은석에게 완벽한 인간이 되도록 강요하고 성적을 오르지 않으면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구타하고 엄마 또한 말 한마디가 은석의 마음을 도려냈다. 

 

“세상에 태어나지 말하야 할 저능아” 이 말 한마디가 6일 동안 밤잠을 설치게 하고 부모를 무참히 살해하게 된다. 집에서 인정받지 못한 그는 늘 주늑이 들어 대인 기피증이 생기고 누가 조금만 말을 서운하게 하면 잠을 못 자는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아무리 화가 나도 막말은 하지 마세요. 불교에서 해탈에 방해가 되는 가장 큰 요소로 탐(貪) 진(瞋) 치(痴)를 들고 있다. 

 

욕심내고, 성내고 인과응보를 모르는 어리석음, 이것을 3독이라 한다. 교조 석가가 왕관을 미련없이 버리고 황야의 들에서 6년 고행 마침내 이 세 가지를 벗어나서  지고(至高)의 열반 경지로 들어서고 우리 인류들에게 45년 동안 설교 한 것이 결국 이 3독 해독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화(火)를 다스리는 방법

 

- 화를 자극할 만한 사람과는 아예 어울리지 말라. (사람 중에 남의 말에 꼬투리를 잡고 시비하는 성격을 보게 되는데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게 좋다.)

- 모욕 받았다고 여기지 말고 나를 위한 충고로 해석하고 오히려 고마움을 표하라.

- 나를 화나게 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 (역지사지 易地思之)

- 일단 현장에서 도망가라.

- 조금 생각하고 결과를 예측하라.

- 현명하게 표현하라.

- 오늘로 끝내고 참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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