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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병원이다

숲은 인간을 살리는 수 만개의 병원과 같다
정원이란 사람들에게 위로의 공간이다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기사입력 2021/04/20 [08:29]

정원은 병원이다

숲은 인간을 살리는 수 만개의 병원과 같다
정원이란 사람들에게 위로의 공간이다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입력 : 2021/04/20 [08:29]

[최창일 칼럼] 한국 사람은 기쁠 때나 마음이 허전할 때면 숲을 찾는다. 숲은 한국 사람의 정원이다. 북한산은 서울 사람의 정원이다. 무등산은 광주시민의 정원이다. 금정산은 부산시민의 정원이다.

 

어린이와 어른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용인 에버랜드의 한해 입장객 수는 2015년 기준 695만 5,311명이다. 2위는 왕들의 정원, 경복궁으로 602만 118명이다. 3위는 고양시에 열리는 꽃 박람회다. 4위는 순천 정원 박람회다.

▲ 상암 하늘 공원 / 사진 제공 : 김연집 작가

순천의 정원박람회는 자연을 이용한 전형적인 한국인의 정원이다. 5위는 분단의 아픔을 건너다보는 파주의 임진각이다. 우리 선조들이 자연 위에 건물을 올리듯, 임진각은 자연 속 특별한 정원이다.  10위 강원 카지노를 빼고는 9위까지 모두가 자연, 정원과의 관련이다. 

 

대통령을 만든 정원도 있다. 2005년 10월1일 서울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난 지 이틀 만에 백만이 넘는 인파가 그곳을 찾았다.

 

물론 천만이 넘는 서울의 중심에 천변정원이 들어섰다는 것을 감안 한다면 그리 놀라운 사실도 아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 공원이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계천의 복원을 하면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긍정의 평가를 받게 하였다.

 

 다름 아닌 한국 사람이 최고로 선호 하는 정원을 만들었으니 당연한 한 표의 수혜자다. 

 

인간에게 정원이란 무안한 위로의 공간이다. 특히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복잡한 도시와 하늘을 향해 겹겹이 쌓아올린 아파트를 생각하면 정원은 우리의 들숨이 되고 날숨이 된다. 통계에 넣지 않았지만 한강변의 정원은 서울 시민의 불변의 산책로다. 만약 한강공원이라는 산책로가 없었다면 서울 시민의 상당수는 정신적인 환자가 많아졌을 것이라는 논리도 있다.

 

정원이란 인간에게 열정에 다다르게 하는 정신의 은둔의 장소이기 이전에 은밀하게 갈증을 해소해 주는 장소다. 휴식의 장소가 아니라 각성의 장소다. 인간은 정원을 통하여 치유가 되며 어떤 열정에서 맛볼 수 없었던 행복의 이미지를 찾는 곳이다. 그러기에 청계천 공원을 만든 이명박을 향한 서울 시민은 물론, 한국인은 기꺼이 대통령의 자격을 주기에 충분요건으로 삼았을 것이다. 

 

인간의 두뇌는 자연세계를 바탕으로 진화 하였다. 현재 우리는 도시 환경에서 두뇌가 잘 기능되기를 바라고 있다. 산업혁명이후 도시의 인구 밀집 도는 순식간에 늘어났다. 이에 질병과 사회성 문제도 늘어났다.

 

주변에 일어나는 각종 정신적인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공원과 나무가 있는 곳에 거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정신적 심리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되고 있다. 식물과 나무가 있는 곳에선 사람들이 예의가 바르게 행동하고 서로와 더 많은 소통한다는 점을 여러 연구는 증명하고 있다. 

 

광화문 광장을 시민이 걷고 싶은 정원의 거리로 만드는 것은 병원을 수십 개 짓는 것과 같다. 

 

청계천이 도시의 정원으로 허파의 역할을 하고 여름더위에 2도의 온도를 낮추게 해 준다는 결과는 수만 개의 에어컨을 켜는 것과 같다. 그 같은 결과는 통계를 통하여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한창 공사 중인 광화문의 거리가 꽃과 나무의 숲으로 거듭나면 마음이 심난 할 때면 본능적으로 찾게 될 것이다.

 

숲에 사는 동물은 인간에 비하여 훨씬 질병에 노출되는 확률이 적다고 한다. 자연은 치유와 위로를 받고 싶은 동식물의 병원이다. 자연에 살고 있는 동물은 암에 노출이 되지 않는다. 다만 공해 속에 살고 있는 도심의 동물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물고기에게 물은 숲이고 동물에게 숲은 허파이며 찌든 공해를 치유하는 호흡기다.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죽음이다. 누구나 죽음에 대하여 태연한척 하지만 인간의 잠재적 두려움이 극복되지 않는 것이 죽음이다. 그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인생은 자연의 일부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면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하여 준다.

 

사람은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  간다는 의미를 이해하면 한결 평안해 진다. 숲은 인간이 정원이다. 정원 한 개는 수 만개의 병원과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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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시인 2021/04/20 [23:27] 수정 | 삭제
  • 사람과 숲 숲을 이루는 나무와 꽃 바위 개울 그렇다 숲이 병원이라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사람은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고 싶을 때 숲을 찾는 것이다 여름 휴가도 바다보다는 산을 선호 하는 피서객들이 늘어난 거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휴양림에 들어가 얼마간 쉬면서 몸을 살피는 것을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숲을 이루는 산을 수많은 인원이 찾아 다니는 나라가 얼마나 될까 아! 산에 가고싶다 나무그늘에 앉아서 사랑하는 친구들고 이야기 하며 시원한 여유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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