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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설치 반대, 누구 공이 더 센가?

한)신상진 의원 선수에 신영수 의원 ‘심기 불편’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09/06/24 [08:33]

고가도로 설치 반대, 누구 공이 더 센가?

한)신상진 의원 선수에 신영수 의원 ‘심기 불편’

유일환 기자 | 입력 : 2009/06/24 [08:33]
남한산성 고가도로 설치 논란의 해결책과 공과을 놓고 같은 한나라당 출신 수정구 신영수 국의원과 중원구  신상진 국회의원과의 묘한 기류가 심상치 않다.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남한산성을 관통하는 고가도로가 설치되는 것을 가장 먼저 반대하고 나선 것은 중원구 신상진 의원.  신 의원은 일찌감치 지난 8일에  “제2경부고속도로 남한산성통과 고가도로 설치 절대반대”라는 주제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반시민적, 반환경적 행정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10일 민주당 성남시 수정구지역위원회는 남한산성을 사랑하는 시민과 지역시민사회단체, 모든 정당, 성남시 당국 등이 한자리에 모여 남한산성 고가도로 설치 백지화를 위한 ‘범시민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주말 남한산성을 찾아 시민을 상대로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이어 19일에는 성남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성남ymca, 성남평화연대와 민주당 성남 수정·중원지역위원회,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 등이 남한산성 구간 터널 및 고가도로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더 나아가 신상진 의원은 또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8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을 만나 “아직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은 기초단계라 기본 노선이나 고가도로, 터널 등 관통방법이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한산성과 사기막골을 관통하는 방법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못을 박아버렸다.

신상진 의원이 기자회견을 처음 연 뒤 2주 정도가 흐른 23일.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직접적 연관을 지닌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인 신영수 의원이 뒤늦게 ‘제2경부고속도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 측 보좌관은 “깜짝 놀랄 대안을 가지고 있기에 늦었다”라는 말로 기자회견이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기자회견 내용은 “국토해양부와 협의한 결과 남한산성 통과구간 중 남한산성 유원지와 사기막골 근린공원 지역을 고가도로로 설치키로 한 당초 계획안을 변경해 모두 터널화 하기로 했다”는 뒷북이었다.

며칠 전 신상진 의원의 ‘전면 재검토’와 별 차이가 없었다. 심지어 신영수 의원은 이 문제가 불거지기 훨씬 이전인 5월 14일 도로공사 면담을 통해 이미 알고 있음에도 발 빠른 대응보다 내부 보좌진을 통해 국토해양부, 도로공사 등의 면담과 간담회 등만 하고 있었다. 오히려 피해가 예상되는 시민들에게는 아무런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던 것이 밝혀졌다.

이런 늦장 대응에 신 의원은 야당과 중원구 신상진 의원 탓으로 돌리고 있다. 야당에 대해선 참여정부 시절 제2경부고속도 사업제안서를 보면 성남시가지 근접통과 하고 있다고 에둘러 표현하고, 신상진 의원에 대해서는 먼저 공개하는 탓에 문제가 커졌다고 내부 조율의 부재 등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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