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원구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다.
여자친구와 잦은 데이트로 인해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데이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다녔다. 싼 가격의 주요소는 물론 찻집, 초밥 등 데이트 코스에 해당되는 곳은 어디든지 가리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절약한 돈은 1만원이나 됐다. 이런 일이 가능할까? 한마디로 가능하다. ◆잘만 찾아다니면 성남시 중원구는 물론 분당에서도 1600원대 기름을 찾을 수 있다. 성남시에서 조사한 우리동네 물가지수(3월 21일 기준)를 보면,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h 주유소는 리터 당 1662원(3월21일기준)으로 가장 낮았고, 분당구 궁내동 t 주요소는 리터당 1670원(3월21일기준)으로 뒤를 이었다. 커피 가격도 많게는 2배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정구에서 커피 한잔이 평균 2000원으로 조사돼 3개구 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분당구 4275원으로 나타나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도 성인 여자의 경우 평균 미용료(파마)가 수정구 19846원, 중원구 25000원, 분당구 30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생선 초밥(1인분 기준)은 분당구가 10544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정구 8500원, 중원구 8000원 등으로 조사돼 차이를 보였다. ◆김씨의 데이트 코스를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지역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김씨(1인 기준)가 미용실에서 파마를 한 후 점심식사로 냉면을 먹은 다음 커피 한잔을 한 후 저녁으로 생선 초밥을 먹었다고 가정해 본다. 성남에서 비싼 지역인 분당구에서는 파마(30000원), 냉면(4821원), 커피(4275원), 생선초밥(10544원) 등 총 9만 8640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씨가 저렴한 지역을 찾아 다녔을 경우 총 8만 3887원으로 약 1만원을 절약 할 수 있다. 수정구에서 파마(19846원)를 한 후 냉면(4041원)을 먹은 다음 중원구에서 커피(2000원)와 생선초밥(8000원) 먹으면 총8만 3887원이 지출된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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