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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거짓 홍보물'로 공기업 도덕성 '추락'

순환재개발 이주단지 확보된 것처럼 주민 현혹 ...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듯

송영규 기자 | 기사입력 2007/07/16 [16:40]

주공 '거짓 홍보물'로 공기업 도덕성 '추락'

순환재개발 이주단지 확보된 것처럼 주민 현혹 ...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듯

송영규 기자 | 입력 : 2007/07/16 [16:40]
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주공)가 확보되지도 않은 순환재개발 이주단지를 마치 확보된 것처럼 홍보물을 제작, 배포해 해당지역 재개발 관련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15일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주택재개발추진위주민 등에 따르면 주공은 순환재개발의 경우 이주단지 확보가 우선돼야 재개발이 이뤄진다는 취지로 금광1동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확보하지 않은 이주단지를 마치 확보한 것처럼 속여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공이 만든 홍보물은 ‘2단계사업의 정상적인 이주시기는 2011년경이며, 확보된 순환이주단지인 판교(5,000호), 여수(1,700호), 송파(5,000호)지구로 이주시켜드릴 예정입니다’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주공이 밝힌 이같은 홍보물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공기업의 도덕성 문제는 물론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주공이 확보했다고 홍보한 판교의 임대아파트 경우 판교의 a18-2블럭, a24-1블럭, a25-1블럭 등 3개 블럭에 5,000호의 순환재개발이주단지를 건립 중에 있으며, 2009년 말 준공예정이라 밝히고 있으나 2년 후인 2011년까지 재개발 이주단지를 위해 빈집으로 남겨둘지 의문시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여수동 1,700호의 경우 지상물 보상을 지난 6월까지 끝내기로 했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아직까지 시작도 못하고 있는데다 토지보상 역시 관련 주민들이 보상이 적다며 이의신청을 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주공의 홍보물에 기재된 것처럼 재개발 주민들의 2011년 입주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5,000호가 확보됐다고 주장하는 송파의 경우는 계획수립 조차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송파지역에 순환재개발 주민들의 이주를 요청한 것을 두고 마치 이주단지가 확보된 것으로 홍보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주공 도시정비처 관계자는 “금광1동지역의 순환재개발을 위한 이주단지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홍보물에 기재된 내용대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3년 전부터 민영개발을 추진해온 (가칭)금광1동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주공의 이같은 홍보물 배포와 관련, 핵심적인 내용 가운데 일부가 거짓으로 기재됐다고 주장하며 사법기관에 고발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져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 기사제공 : 인천일보(www.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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