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장을 들어줘요!...매주 꽃 전달 "눈길"공원로 미타결자, 이색투쟁...성남시 '법적 근거없어' 안타까움
그동안 공원로 확장공사로 인한 보상문제로 주민들간 또는 성남시와의 갈등이 수년째를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건물주 이주대책 미타결자 임은숙 대책추진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강변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매주 꽃을 전달하는 이색 '햇볕정책' 투쟁을 벌여 시선을 끌고 있다. 19일 성남시와 미타결자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공원로 확장공사 보상과 관련해 여러차례 보상을 요구하며 가게문을 닫는 운동을 펼쳤으나 성과 없이 마음에 상처만 받았다"며 "이제는 상대 마음을 여는 운동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매주 월요일 관련 국장실과 담당부서에 아름다운 꽃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등 자신의 주장을 새롭게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해 색다른 투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실제 19일 월요일 관련 국장실을 방문한 대책위 관계자들은, 꽃과 작은병에 생화와 자연석, 그리고 미타결자 주소와 이름을 새겨놓은 '소망바구니'를 전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대책위 관계자들은 '도와줄것'을 읍소했다. 임은숙 위원장은 "이렇게 꽃을 전달하면서 대화를 해보니 상대방의 마음을 알게되고 공무원들의 어려움을 알게되었다"며"하지만 현행법으로는 우리에게 어려움(보상)은 알고 있지만 실제 소유주이고 법을 몰라서 그렇지 보상받은 사람들과 똑같이 살고 있기에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상대 가슴을 아프게 하지 않고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좋은 것 같다"며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뒤돌아 보았을 때 서로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성남시청 강효석 건설교통국장은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지만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며"그러나 너 죽고 나 살자는 방식보다 같이 상생하자고 나서는 미타결자 주민들을 볼때 마음이 무겁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현재 건물지 이주대책 미타결자는 42명으로 구성됐고, 이들은 대부분 '옥탑방' '근생시설에 주거' '지하대피소 거주' '주택은 소유자하고 있으나 미거주자'된 주민들로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행법상 보상이 불가한 주민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돼 자신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공원로 확장공사에 편입된 주민들의 보상은 보상대상자 30%, 보상비용 60%가 지출된 상태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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