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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척추수술 나눔 실천'화제'

우즈벡 고려인 소녀 무료 척추 수술, "이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기뻐"

김성은 기자 | 기사입력 2018/11/30 [17:04]

분당제생병원, 척추수술 나눔 실천'화제'

우즈벡 고려인 소녀 무료 척추 수술, "이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기뻐"

김성은 기자 | 입력 : 2018/11/30 [17:04]

[성남일보] 분당제생병원과 경기도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 민 안나(Min Anna)를 초청해 무료 척추수술로 나눔 의료를 실천했다. 

 

민 안나는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16세 소녀로 아버지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어머니는 안나 낳고 골수 감염으로 운명하였으며 자녀 1명을 둔 이혼한 언니인 민 마리나(Min Marina)는 박봉의 미용사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안나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힘든 노동인 목화 수확을 하면서 척추 측만 증세가 나타나 우즈베키스탄 국립 재활의학센터에서 S자형 척추측만증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2013년부터는 오래 걷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었으나 수술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분당제생병원 국제진료소가 지난 7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현지 국립병원의 추천을 받아, 환자를 상담한 이영상 척추센터장은 척추가 45도 이상 휘어져 있는 상태로 수술하지 않으면 기형이 진행되므로 기형화를 막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할 경우 정상인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분당제생병원은 경기도의 '해외의료봉사 나눔 의료 지원사업'을 신청해 지난 6일에 18개의 핀을 박는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시행하였고, 수술 경과가 좋아 약 4주간 회복 기간을 거쳐 11월 30일 퇴원하였으며 12월 초 귀국 예정이다.

 

안나는 “친구들과 다른 나의 모습이 창피해서 집 밖으로 나가기도 싫었는데 이제 자신 있게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며, 수술해주신 이영상 선생님과 분당제생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영상 척추센터장은 “힘들고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수술 경과가 좋아 8cm나 키가 커진 환자를 보니 기쁜 마음이며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의 어려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의 최성실 국제진료소장은 “S자형 척추측만증 환자의 무료수술을 통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보건의료 협력을 증진하고 이를 통해 경기도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나아가 환자 유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병국 병원장은 “주치의의 의술에 감탄하고 회복이 잘되어 기쁘며, 고려인 3세인 자매의 우애를 보면 지금은 변해버린 과거 우리의 형제자매간의 따뜻함을 보는 것 같다.”며 ”지속적인 사업으로 한국과 우즈벡의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해외의료봉사 나눔의료 지원사업은 낙후된 의료환경으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의료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경기도는 수술 대상자인 환자와 보호자의 왕복 항공료와 국내 체류 비용을 지원하고 분당제생병원은 총사업비의 80%인 환자의 입원비와 수술비를 지원했다. 

 

취재를 위해 동행한 우즈베키스탄 국영 TV 방송사 관계자는 환자의 사연과 한국의 해외의료봉사 관련 내용을 촬영 취재하여 현지에 방영할 예정이다.

 

 

분당제생병원은 2016년 경기도 해외의료관광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하였으며 우즈베키스탄 의료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하여 현지와 본격적인 협력 네트워킹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또한, 2018년 7월에 채병국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이 현지 방문을 통해 국립 의료기관들과 MOU 체결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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