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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성분명처방 새 국면 맞나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토론회 갖고 의견 수렴 ... 약사· 의사·소비자 공감대가 변수

김태섭 기자 | 기사입력 2018/09/28 [22:39]

성남시의료원 성분명처방 새 국면 맞나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토론회 갖고 의견 수렴 ... 약사· 의사·소비자 공감대가 변수

김태섭 기자 | 입력 : 2018/09/28 [22:39]

[성남일보] 성남시의료원 개원이 임박한 가운데 약품 성분명 처방이 가능한지를 점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지난 21일 오후 성남시청 3층 산성누리에서 ‘성남시의료원 성분명처방 실현 가능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대안모색에 나섰다.

▲ 성남시의료원 성분명처방 토론회 장면.     © 성남일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범진 교수(아주대 약학대학)는 ‘성남시의료원 성분명처방 실현방안’이라는 주제의 주제 발제를 통해 “성분명처방제도는 1953년부터 WHO(세계보건기구) 지원하에 INN(International Nonproprietary Name) 제도로 도입되어 성분명처방을 금지하는 국가는 없다”면서“영국, 포르투갈 등 국가에서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활성화하고 환자에게 약물정보 제공 기회 확대 차원에서 성분명처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비싼 약 처방을 개선해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화하고 약제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관행을 줄일 수 있다”며“성남시의료원에서 내규로 성분명처방을 규정하거나 시의회에서 성남시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성분명처방을 실현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응철 성남시의사회 고문은 ‘성분명처방이 환자에게 이로울까?’ 주제 발제에서 “약물의 주성분은 동일하더라도 기타 성분 및 부형물은 차이가 있어서 성분명 약물의 경우 상품명 약물과 20% 정도의 생체이용률 차이가 날 수 있다”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고문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혈압치료제의 원료의약품 중 중국산 발사르탄(Valsartan)에서 NDMA(N-Nitrosodimethylamine) 불순물이 확인돼 국내 제품의 판매가 중지된 사례에서 드러나듯 제약회사가 복제약 판매승인 후 값싼 원료의약품으로 대체할 경우 복제약 처방약물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박 고문은 “성분명처방을 실시할 경우 환자에게 안전한 의약품을 제공하는 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명 성남시의료원 공공의료정책연구소장은 “성남시의료원 차원에서 성분명처방에 대한 입장은 아직까지 없다”면서“저렴한 약품을 우선해 구입하는 것이 성남시의료원의 정책방향”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윤미 소비자권익포럼 운영위원장은 “의료법상 성분명처방은 가능하다”면서“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총 2억 여 건의 처방 중 2만 여 건이 성분명처방이었으며 현재 제네릭 약품(복제약)은 오리지널 약품 처방 대비 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 운영위원장은 “2000년 의약분업을 실시하면서 지역의약품목록을 선별하기로 하였으나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성남시가 지역의약품목록을 만들어 시행한다면 환자들에게 좀더 안전하고 비용도 절감되는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모세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은 “현재까지 성분명처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부족했다”면서“환자 안전 측면에서 환자, 의사, 약사 모두가 약품을 성분명으로 인식한다면 환자는 자신이 어떤 약을 먹는지 알게 되어 약물 중복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의사, 약사간 소통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히트뉴스 최은택 편집국장은 “성남시의료원에서 원내처방은 성분명처방으로, 원외처방은 상품명처방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모순”이라며“관련 행정부처에서 성분명처방은 금기시되고 있으며 시민의 입장에서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즈엠디 정동명 대표도 “일본의 경우 2003년 이후 성분명처방 도입 후 성분명처방이 전체 처방 중 8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환자에게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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