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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감동하라

최창일 칼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기사입력 2018/01/23 [20:59]

나 자신을 감동하라

최창일 칼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입력 : 2018/01/23 [20:59]
▲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조정래 선생은 “자기가 노력 한 게 스스로를 감동하게 만들 정도가 되어야 그게 정말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천재를 만난다.


모차르트, 에디슨, 아인슈타인, 괴테, 셰익스피어, 고흐, 피카소 등 이름을 대기도 숨찰 정도로 수많은 천재들이 있다. 그들은 조정래 선생이 말하듯 자신의 노력에 스스로 감동을 하고 눈물을 흘렸다.


윌리엄와일러는 1959년 자신이 만든 ‘벤허’의 영화를 보면서 “오! 신이여 내가 진정 이 영화를 만들었나이까?” 하고 눈물을 흘렸다. ‘벤허’는 역사상 가장 품격 있는 영화로 평가 받았고 32대 아카데미상 11개 부문 최다 수상을 했으니 감격이 나올 만하다.


우리는 막연히 천재들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천재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겠느냐고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천재들의 성장과 그들이 걸어온 배경을 보면, 독특한 것들이 있다.


오늘은 피카소를 잠시 만나보았으면 한다.


피카소의 아버지는 소묘를 가르치는 미술선생이었다. 아버지는 스페인의 라코루나에서 교편을 잡았다. 피카소 나이 10살이었다. 다시 바르셀로나로 학교를 옮겨 갔다. 물론 피카소도 아버지를 따라서 이사를 하게 된다.

 

피카소의 성장배경에는 아버지의 근무지에 따른 잦은 이동이 피카소에겐 새로운 환경의 경험을 하게 했다. 스페인의 모든 도시의 특징은 투우라는 강인한 에너지가 넘친다. 그리고 강렬한 색감이었다. 피카소의 천재적인 소향도 있었지만 스페인이 피카소를 성장 시켰다.

 

피카소는 프라도 미술관을 비롯 사창가 카페를 찾아다니며 그곳의 생활을 마음껏 그렸다. 어찌 보면 피카소는 ‘여행’의 화가였다. 피카소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청년이 된 피카소는 프랑스를 방문한다.

 

프랑스는 박물관, 미술관을 출입하는 화가에게는 무료입장이였다. 피카소는 수많은 화가들의 기법을 하루 종일 관찰하는 열정을 가졌다. 시(詩)에서 차운(次韻)이라는 용어가 있다.

 

김소월이 스승 김억의 시를 차운하여 공부를 하였다. 피카소도 예외가 아니었다. 파리 여행 중 얻은 색채의 발견은 그를 감동시켰다. 전통적인 스페인의 회화의 훌륭한 색채, 스페인 여인들이 즐겨 걸치는 숄의 검정 색조, 스페인 풍경에서 흔히 보게 되는 황갈 색조나 갈색 색조가 아닌 반 고흐의 강렬한 색채와 국제박람회가 열리는 그 도시가 펼쳐 보이는 전혀 새로운 색채를 경험하게 된다.

 

피카소는 파리의 곳곳을 미친 듯이 둘러보았다. 피카소는 목탄·파스텔·수채·유채 등 다양한 매체로 파리의 생활을 묘사했다〈거리의 연인들; Lovers in the Street〉, 1900). 또 〈물랭 드 라 갈레트 ;Moulin de la Galette〉(1900)는 카탈루냐 출신의 라몬 카사스뿐만 아니라 툴루즈 로트레크나 스탱랑 같은 프랑스 화가들을 모방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피카소의 안타까운 부분을 만난다. 당시 파리에 입성한 피카소의 나이 19세였다. 피카소는 친구 카사헤마스와 가난한 환경을 위로하며 창녀촌 벽에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며 성적인 욕구도 해소하였다. 불행 하게도 카사헤마스는 성 불구자였다. 카사헤마스의 연인 제르멘르는 카사헤마스의 성불구에 변심을 하였다. 카사헤마스는 연인, 제르멘르의 가슴에 총을 쏘고 자신의 관자놀이에 다시 총을 겨누고 말았다. 다행히도 제르멘르는 탁상 밑으로 몸을 숙여 목숨을 건졌지만 카사헤마스는 죽고 말았다.

 

항간에는 친구 카사헤마스의 연인, 제르멘르와 피카소가 내연의 관계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물론 피카소의 염문 사실은 확인이 되지 않지만 피카소는 큰 충격을 받고 조국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피카소의 젊은 시절, 여행은 성숙한 예술가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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