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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서 작업하던 인부 지나가던 시민이 '구조'

용인시 소기평씨, 기지 발휘해 구조 ... 정찬민 용인시장, 소씨에 모범시민상 수여키로

김성은 기자 | 기사입력 2016/06/22 [18:12]

맨홀서 작업하던 인부 지나가던 시민이 '구조'

용인시 소기평씨, 기지 발휘해 구조 ... 정찬민 용인시장, 소씨에 모범시민상 수여키로

김성은 기자 | 입력 : 2016/06/22 [18:12]

 

▲ 소기평씨.     ©성남일보

[성남일보] 상수도 맨홀에서 유량측정을 하다 유독가스에 질식돼 위기에 처했던 인부를 지나가던 시민이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1동에 사는 소기평씨(56).

 

소씨는 지난 13일 낮 12시쯤 수지구 동천동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다 맨홀 안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었다.

 

소씨는 재빨리 오토바이를 멈추고 맨홀 안을 들여다보니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가스에 질식해 1명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고 1명은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 맨홀은 깊이가 5m에 달해 혼자 힘으로는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소씨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을 혼자 잡고 끌어올리다가 자칫 잘못하면 자신도 같이 맨홀에 빠질 것 같아 큰길가로 나가서 시민들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

 

이에 4명의 시민들이 합세해 소씨 허리, 다리를 잡아 맨홀에 빨려 나가지 않게 고정시키고, 소씨가 인부를 가까스로 끌어올려 목숨을 살렸다.

 

사고 지점은 평소 인적이 드문 곳으로 무심코 지나쳤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한 것이다. 의식을 잃고 쓰려졌던 나머지 1명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살려달란 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폈으나 아무것도 없어 그냥 지나칠 뻔 했어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맨홀 뚜껑이 열려 있었고 그 안에 사람이 있었다”며 소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씨는 “나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그 상황에서 구조를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위기에 처한 귀중한 생명을 구한 소씨의 행동이 매우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소씨에 대해 모범시민상을 수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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