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의 그렇지요] 세상에 완벽한 '중심'이라는 것이 있을까? 없을 것이다.
어떤 힘이나 관념에 의해 중심을 섬기나 그것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완벽한 권력이 있을리 없다. 권력을 추동하는 사람의 힘이나 이해관계에 맞물려 권력이 완벽한 선(善)인양 활보하고 있을 뿐이다.
사람세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래서 견제감시다. 이것이야말로 사물을 고정불변한 것으로 보지않는, 진정한 인문정신일 것이다.
그러나 성남지역 사회에는 이러한 견제감시가 없는 것 같다. 권력의 행위가 아무런 의심없이 일방통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니, 외려 박수부대가 크게 환호하고 그것을 선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권력의 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눈뜨고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런 시민단체가 있는가? 그런 지역언론이 있는가? 그런 시의회가 있는가? 그런 오피니언이 있는가?
권력화에 눈감는 이유는 간단하다. 크고 작은 이해관계. 권력으로부터 지원금이나 광고 따위를 받는다면 당연히 견제감시는 뒷전일 수밖에 없다. 그 돈은 사실 권력자의 것이 아닌 국민의 세금인데도!
뉴관변단체 시대다. 거기에 내건 가치는 벌써 누렇게 색이 바랬다. 예나 지금이나 관변단체는 눈먼 돈으로 치장하기에 바쁘다. 조금만 세월이 흘러도 작금의 웃기지도 않은 작태가 구태로 훤히 보일 것이다.
지금 곧바로 그 구태들을 훤히 노출시키는 힘은 견제감시에 있다. 그런 열린 사회의 민주주의를 작동시킬 수 있는 단체나 기관, 사람들이 애타게 그립다. /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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