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원 칼럼]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한 현대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히기 위해 많은 예산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 똑같은 규모와 시설의 아파트라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와 바로 옆에 있는 용인시의 아파트 가격이 몇 억원 차이가 난다. 똑같이 분당구에 위치해도 유명 브랜드 회사가 건설한 아파트는 비싸다. 브랜드 조사기관인 Millward Brown에 의하면 2015년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16억$ (약 26조원)이며, 세계 1위인 애플은 무려 2,470억$ (약 296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성남은 1964년 광주군의 성남출장소로 출발해 1969년 서울시 철거민의 집단 이주 후 광주대단지 사건 등 아픈 역사도 있었지만, 1973년 성남시 승격과 90년대 분당신도시 개발로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으며 성남 시민의 반이 살고 있는 분당구는 '천당 아래 분당'이란 말처럼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판교 신도시는 음식 찌꺼기와 일반 폐기물이 지하관을 통해 처리장으로 빨려 들어가게 건설되어 쓰레기 수거차가 보이지 않는 등 친환경 첨단도시로 세계 도시계획 학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판교에 위치한 20만평의 판교 테크노밸리는 국내외 최고 기업의 연구소 등이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어 중앙정부는 판교 제2 테크노밸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성남은 최첨단과 친환경의 상징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되어 본시가지의 도시재생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오늘 아침 조선일보 사설 '성남시장의 괴담, 전역 미룬 병사들에 부끄럽지 않나'를 읽으면서 내가 성남시민이란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가 개인 트위터에 세계에서 가장 저질적이고 비열한 적에게 이로운 글을 올렸는지 모르겠지만,그는 성남시장의 임기 동안은 100만 성남 시민의 대표이고 성남시의 얼굴이다.
시장으로서 더 이상 성남시의 이미지를 훼손하여 시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지게 한다면 그를 시장으로 선출한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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