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인격살해 당장 멈춰야”
멀쩡한 사람 정신병자로 몰아서야 ... 닭은 죽여도 새벽은 오는 법
모동희 기자 | 입력 : 2012/10/08 [08:59]
[이재선 회계사 직격 인터뷰 ③] 이재명 성남시장의 친형인 이재선 회계사의 시정 비판이 지역사회의 화두로 부상했다. 특히 최근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재선 회계사의 통화 내용이 지역사회에 공개되면서 공인의 자질론을 되새겨 보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성남시장 형제간의 관계를 넘어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사실보도를 외면한 언론의 침묵에 대해서 독자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친형 이재선 회계사와의 ‘직격인터뷰’를 통해 그 진실을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3회에 걸쳐 ‘이재선 회계사 직격 인터뷰’를 게재한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인터뷰를 요청할 경우 인터뷰를 게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 이재명 성남시장의 행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재선 회계사. ©성남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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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시장이 형인 이재선 회계사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이에 대한 입장은. 이미 알려진 것과 같이 보건소장을 이동시키기도 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화를 걸어서 저와 같이 정신병원에 가면 자신은 빠져나오고 저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부인도 저의 딸에게 전화를 해서 지금까지 이재명 성남시장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는 것을 말렸다고 하는데 이제부터는 말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전화녹음 테이프가 있으니 그 사실은 진실인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시민단체조차 정신병원에 입원되지 않았으니 그만이 아닌가 하지만, 이런 음모를 계획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장자격이 없으며 지금이라도 사퇴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과연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비록 비판을 한다고 하더라도 멀쩡한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는 생각이라도 할 수 있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 이재명 시장과의 대화내용을 담은 녹음파일을 인터넷 등에에 공개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이것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항상 공개하라고 했고 그 공개를 통해 저 이재선이 정신병자라는 것을 밝힌다고 했습니다. 공개를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공인인 성남시장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을 시민들이 마땅히 알아야 한다는 차원과, 공개를 하지 않으면 제가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시장이 자신 있게 공개하라고 한 것은 그렇게 해도 만약 공개하면 사업이 망할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다고 보며, 저는 이런 것에 대항하기 위해 공개한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격살해를 예방하고 한 가족을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을 막으려고 공개한 것입니다. 이러한 공개가 없었다면 저는 이렇게 살아남을 수가 없었습니다. - 최근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녹음파일 공개 등과 관련, 법원에 유포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충분히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유포금지가처분을 낸 것은 매우 가증스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머니 관련 녹음파일을 공개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 역시 어머니를 활용하여 저를 궁지로 몰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저는 공인 검증차원에서 형수에게 욕을 하는 내용 등은 지속적으로 공개해 시민들이 시장이 어떤 사람인지 도덕성을 반드시 시민의 권리차원에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판결은 어떻게 나왔는가. 유포를 금지하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판사는 제가 정상적으로 공인회계사업을 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 이재선 회계사의 언행이 대해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이 문제는 저의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사죄를 드립니다. 다만, 추가하고 싶은 것은 이 새누리당 사건은 6월 22일에는 이틀 전에 회의 개최를 알렸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회의가 되지 않았는데, 이 날은 일요일이고 전날 문자로 알렸다는 점도 이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장대훈 전 의장에게 일요일 회의를 하는 문제점, 이재명 성남시장이 저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없는 점, 의장은 자유게시판 최종책임자인데 명예훼손성 글이 올라와도 삭제하지 않는 무책임함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러한 지적과정에서 도를 넘었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 성남시 정신보건센터에서 정신병자라고 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저는 인천일보 보도 이전에는 누가 저를 정신병자라고 했다고 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인천일보 보도를 보니 그들이 이런 주장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건센터 측 관계자는 "이씨의 조울증과 과대망상증, 그로 인한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의 피해를 인지하고는 있다"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보호시스템의 가동과 현실 및 법령 해석의 괴리를 좁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 글을 보면 제가 조울증과 과대망상증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저를 정신병자라고 확신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성남시청 8층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도 이럴 수가 있는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탁한 기관인데 말입니다. 아무런 문진이나 검진도 없이 한 사람을 정신병자라고 판단하는 의사가 의사인지, 그곳을 위탁받아서 관리하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병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앞으로도 성남시민을 위해, 성남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일할 것입니다. 비록 이런 경우를 당해서 사회를 위한 봉사차원의 재능기부가 일반시민들이 알아주지 않고 혼자서 외롭게 권력과 맞서서 억울함을 당하고 있지만 진실보다 위대한 것은 없고, 화무십일홍이니 앞으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 시민이 주인인 도시에서 한 민원인이 공적으로 비판 한다고 권력의 힘을 이용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다는 전무후무한 일을 당하고 있지만 ‘시련은 있어도, 굴복은 없다’라는 말을 믿습니다. 아무리 닭을 죽여도 새벽은 오는 법입니다. 진실이 위대하고 그 진실이 저를 자유롭게 한다는 점을 생각하며 위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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