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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박물관 건립 밑그림 그린다"

공연박물관 건립 신중해야 ... 시,심포지엄 갖고 방향 모색

송현주 기자 | 기사입력 2006/11/24 [07:26]

"성남시립박물관 건립 밑그림 그린다"

공연박물관 건립 신중해야 ... 시,심포지엄 갖고 방향 모색

송현주 기자 | 입력 : 2006/11/24 [07:26]
▲토론회 장면.     © 성남일보

성남시가 판교신도시에 시립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인 가운데 수익성을 가미한 공연예술박물관 건립이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성남시가 지난 23일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립박물관 건립방향과 발전방향 모색’이란 주제로 개최한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토론자들은 기존의 박물관들이 성격과 기능이 유사한 박물관으로 운영, 시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어 공연예술을 테마로 한 박물관을 건립 해야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국민대 서상우 명예교수는 “성남시에는 신구대박물관, 자연박물관 등 4개의 소규모 박물관이 있을 뿐 제 기능을 갖춘 뮤지엄은 전무한 상태”라며 “성남시립박물관은 현재와 미래 비전을 포괄할 수 있는 테마의 뮤지엄이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박물관 최근성 학예관은 “과거의 전통이 없다면 현재적 요소나 특산물을 극대화 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며 “음악회, 전통춤, 무형문화재 등 각종 공연과 전통공예시연 등 무형적인 요소를 통합한 종합문화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밝혔다.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박은실 교수도 부천 만화영상진흥원과 춘천 인형극제, 부산 국제영화제 등을 예로 들며 “공연예술박물관 등 전문박물관 형태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최동민 교수도 “대형 공연작품의 무대, 의상 등을 모아놓아도 훌륭한 전시물이 된다”며 “지역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역사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어 공연예술과 역사를 통합한 종합 박물관을 건립해야한다“고 제시했다.

정종삼 의원은 “역사박물관은 당연히 만들어져야 하고 논할 이유도 없다고”고 전제한 뒤 “박물관을 건립하면 100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차후, 테마를 변경할 경우 예산낭비를 낳을 수 있어 박물관의 성격과 운영방법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한춘섭 성남문화원장은 “성남시가 전통과 역사 유물이 없는 도시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성남은 선사시대 유물이 다수 출토된 지역이며 고려시대 충효, 청백리들의 위인 발자취는 물론 숱한 역사인재 등용된 자랑스런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공공기관에서 소장품을 기증 받아 전시토록 해야 하며 전시, 교양 연구자료 제공처 등 성남다운 성남 박물관이 건립돼야 한다”며 역사박물관 건립을 주문했다.

향토 문화연구소 손환일 소장은 “성남에는 아트센터를 비롯해 국제적 공연장이 3개 있는데도 또 공연예술 박물관을 만들 것이지”물은 뒤 “박물관은 역사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밝혀 역사박물관 건립 의지를 나타냈다.

경원전문대 최명숙 교수도 “신도시 개발당시 수많은 유물과 유적이 훼손돼 지금이라도 판교, 교촌지구 개발에서 출토되는 유물을 소장 및 관리해야 한다”며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잘 관리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밖에 신구대 실내건축과 이경돈 교수는 “성남시가 지난 2004년 타당성 조사에서 크리스탈 박물관에 대해 검토한 후 역사박물관으로 변경, 최근에는 공연예술 박물관을 검토하고 있어 객관적이고 분명한 타당성 검토를 해야한다”며 냉철한 판단을 촉구했다.

정용한 의원은 “지난 96년 성남문화원에서 향토사료관을 건립하기 위해 전시품 수집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수집을 못하고 있다”며 “전시품 확보 방안은 있느냐”고 물었다.

한편 성남시의회 의원, 성남시문화원, 예총, 문화연대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성남시립박물관 건립에 대한 기조발표 및 주제발표를 한 뒤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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