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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해외연수 강행

상임위별로 ‘줄줄이’…행정사무감사는 뒷전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2/11/01 [18:20]

성남시의회 해외연수 강행

상임위별로 ‘줄줄이’…행정사무감사는 뒷전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2/11/01 [18:20]

성남시의회가 시민단체들이 참가하는 심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 ‘시의원공무국외여행규칙개정안’을 보류시켜 놓고 해외연수를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강행해 시의원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30일 폐회한 103회 임시회에서 김민자의원(하대원동)외 9인이 발의한 여행규칙개정안 심사를 보류시키고 오는 7일부터 각 상임위별로 호주·싱가폴 등으로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김의원 등이 발의했던 개정규칙안은 시의원들이 외국여행을 갈 경우 동료의원들로 구성된 의회운영위에서 심사하는 게 아니라 대학교수 2인, 시민단체대표 2인, 의회부의장, 의회운영위2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부의장)에서 심의를 하자는 전향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시의원들의 충분한 의사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해외연수를 다녀온 이후 25일 열리는 정기회에서 개정규칙안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해외연수와 관련해 "이전 연수와는 달리 각 상임위별로 테마를 설정해 내실있는 연수를 추진할 것"이라며 "연수이후 결과보고서를 작성·제출해 이를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혀 이전 연수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연수 일정은 자치행정위원회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4박7일 동안 호주, 사회복지위원회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 동안 일본, 경제환경위원회 11일부터 16일까지 5박6일 동안 싱가폴과 중국경제특구지역인 신천, 도시건설위 7일부터 12일까지 5박6일 동안 중국 등으로 계획돼 있다.

성남시민모임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기간을 코앞에 두고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올해 책정돼 있는 시의원 개인 당 130만원의 예산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어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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