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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민중가수 권오원 추모음악회 열린다“

성남민예총, ‘제14회 바람개비 콘서트’ 개최 ... 15일 오후 4시 율동공운 야외공연장

김정진 / 성남문화원 사무국장 | 기사입력 2024/06/13 [07:34]

”성남 민중가수 권오원 추모음악회 열린다“

성남민예총, ‘제14회 바람개비 콘서트’ 개최 ... 15일 오후 4시 율동공운 야외공연장

김정진 / 성남문화원 사무국장 | 입력 : 2024/06/13 [07:34]

[오피니언] “1980년대 중반 성남지역에서 활동하던 젊은 가수들이 백창우를 중심으로 모여 ‘노래마을 사람들’이라는 음반을 냅니다. 그 중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비두로기)와 더불어 많이 알려졌던 ‘촛불을 켜세요’를 부른 권오원 선배님은 성남을 근거지로 음악 생활을 하셨습니다. 사람과 술을 참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가수 손병휘 페북에서)

 

민중가수였던 고 권오원(1957~2007)은 성남고 2회(구 성남서고) 출신으로 성남에서 통기타 가수로 노래패 ‘노래마을’, ‘성남YMCA’, ‘성남문화연구소’ 사무국장, ‘성남시민모임’ 문화국장 등 시민운동가로 많은 활동을 하다 49세의 젊은 나이로 우리곁을 떠났다. 

▲ 바람개비 콘서트 공연장면.

성남민예총온느 15일 오후 4시 율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고 권오원 민중가수를 추모하는 ‘제14회 바람개비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추모공연에는 가수 김은영, 김태빈, 손병휘, 올리브, and 바람개비 밴드 등이 출연해 새로운 공연 무대를 선보인다. 

 

권오원 형님과 나와의 만남은 1987년 군 복무 후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성남에서 공연예술기획사 ‘아트메세지’를 시작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기영 성남 DJ 연합회장, 고인이 된 김성환 성남시립합창단 단무장과 함께 공연기획을 했던 이삼수, 임성용, 가수 안기영 등과 함께 만났다.  

 

당시 성남의 명소였던 구 성남시청 앞 ‘심서방네’, 음악다방 ‘광장’, 성남동에 자리잡았던 권오원이 운영하던 카페 ‘꿈이 더 필요한 세상’ 등에서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함께했다. 

▲ 공연중인 고 권오원 가수

돌이켜보면 오원 형님은 평소에 맑은 웃음과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인들과 언제나 소주 한잔을 나누면서 성남시 문화 활동의 척박함에 대해 토로하고 취기가 오르면 무대가 있건 없건 노래 한 자락을 불렀던 낙천적인 가수였다. 

 

생전 형님은 공식적인 무대와 행사에 자주설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상황에서 성남 주민교회에서 열린 '6월 민주화항쟁 20주년 기념축전'에 공식 초청을 받아 ‘솔아 솔아 푸른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사노라면’, ‘아침이슬’, ‘타는 목마름으로’ 등 민중가요를 부른 것이 마지막 공연이 되었다.  

 

특히 고인은 당시 공연에서 특유의 너스레를 떨면서 참석한 관객들로부터 두 번의 앵콜을 받고 ‘이곳에 와야만 인정을 받는다’고 여운 있는 말을 남겨 더욱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형님이 2007년 6월 20일 심근경색 등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성남지역 시민사회 문화단체들과 지인들은 문화활동가 고 권오원 가수 성남 민주사회문화장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장례식과 추모식을 열었고 성남시 영생사업소 추모의 집에 모셨다. 

 

2년전 제12회 바람개비 콘서트에 필자와 함께 참석했던 김기영 전 성남DJ연합회장은 “우리 곁을 떠난 권오원 추모음악회로 시작된 ‘바람개비 콘서트’가 성남시의 후원을 받아 성남민예총이 정성을 더했다. 오원이의 미망인 우 여사와 함께 방문한 오원이 딸래미 성은이가 벌써 서른이라네 ㅠ세윌 참~, 또 제 페북 댓글을 통해 “ㅠㅠ 보고 싶다 오원이~ 라고 안타까운 글을 올렸다. 고인의 딸 성은이는 현재 ‘제제’로 활발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꾸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 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낮에도 잠이 덜 깬 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의 낡은 가방 안엔

뭐가 들었을까

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엔 무척이나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대

가끔씩은 그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대 눈 속에 펼쳐진 하늘

그대 가슴 속을 흐르는 강물

바람인가, 그대는

이 세상을 지나는 바람인가.

<백창우-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 노래마을 LP앨범.

이번 공연에 대해 김성수 성남민예총 회장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권오원 형이 생각나네요. 바람개비 콘서트에서 백창우 형이 불러 줬으면 하는 노래입니다. 오원 형이 남기고 간 사람에 대한 진한 사랑법.. 잊지 않을께요.“라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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