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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높은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선결 과제

양애경 / 한국방과후학교학회장 · 한서대학교 교수 | 기사입력 2024/01/27 [17:52]

만족도 높은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선결 과제

양애경 / 한국방과후학교학회장 · 한서대학교 교수 | 입력 : 2024/01/27 [17:52]

[양애경 교육칼럼] 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격언처럼,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보살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이며 국가의 소중한 자원이다. 방과후학교 돌봄교실은 국정과제 교육정책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만족도를 보여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초등 돌봄교실의 만족도가 높아 추가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할 그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적·물적 지원을 확대해 돌봄교실을 늘려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유엔 세계아동인권선언에 의하면‘아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특별한 보호와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아동의 권리증진 건강한 성장 발달지원이 우선 되어야 할 시점이다.

 

교육부가 2023년 시도교육청 8곳에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하였다. 2023년 3월부터 인천, 대전, 경기, 전남, 경북 등 5개 시도교육청에서 출발, 6월에 2차로 충남, 충북, 부산 지역까지 추가 선정으로 늘봄학교가 8개 지역에서 확대 운영되었다. 매우 활발하게 움직인 편이다. 

  

늘봄학교란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하여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양질의 맞춤형 교육과 돌봄 (EDU + CARE)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가르치는 공간으로서의 학교에 돌봄의 개념이 접목되는 변화가 지금까지 진화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돌봄과 교육의 경계가 모호해져 가고 있다

 

아동과 부모의 높아지는 욕구는 학교 안과 밖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서 교육과 돌봄에 관한 융합 서비스가 나오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늘봄학교’가 출발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1학년 에듀케어는 굉장히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수요자의 욕구를 만족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 중심이 된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하며, 21세기 학습능력인 창의력, 비판력, 소통력, 협업력을 키워가는 융합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돌봄교실을 통한 훌륭한 인재양성을 돕기 위해서는 학교 내뿐만 아니라 학교 밖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돌봄교실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여 시대변화와 교육수요에 부응하고, 학생․학부모 중심의 단위학교 자율 운영,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핵심전략으로 지역사회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지역사회와 연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단위학교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연계 운영함으로써 학생의 자기 주도 학습력 그리고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연계를 통해 효과를 높이고, 지역사회 기반 연계 통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의 다양화로 돌봄교실의 서비스 질 제고 및 확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돌봄교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자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 늘봄학교 도입 및 확대의 필요성은 모두 다 공감하고 있는 데 반해 학교현장에서 교사 등 구성원들의 부정적 시각과 불만 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현장 구성원의 인식제고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선결과제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만족도가 높은 초등학교 1학년 에듀케어 등부터 단계적으로 전국에 도입·확대되고 있다. 이에 앞서서 정부는 무엇보다도 학교현장의 교장, 교감, 교사들의 업무경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구성원의 늘봄학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제고와 그리고 동기부여가 우선되도록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홍보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국적으로 확대된 늘봄학교는 안전대책 확립,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 우수강사 확보 부족, 지역사회의 연계 협력 부족, 학교와 교원의 업무부담 증가 우려 등의 여러 가지 문제도 수반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물적, 인적 기반 연계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지역사회 맞춤형 늘봄학교 모델을 만든다고 해도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늘봄 학교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지원해야 할까?

 

우리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돌봄 기회를 제공하려면 지역사회의 역량과 자원, 또 학교가 힘을 합칠 때 다양한 주체로 구성된 가칭 '늘봄학교 운영협의체'가 필요하다. 누가 업무를 맡느냐가 쟁점인데 이 또한 갈등요소로 해결해 나가야 할 선결과제가 아닐 수 없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즉, 운영 주체를 다양화하고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더불어 늘봄학교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무엇보다 지속적이고 안정된 예산확보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법제화를 통해서 체계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거나 특별교부금을 통한 늘 봄 학교 특별회계비 책정 등이 효율적일 것이다.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도움이 필요하다. 

 

학교와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사회적 제도와 정책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초등돌봄의 본래 목적인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늘봄학교의 안정적 정착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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