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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 신천지 밀착의혹, 신천지 고발 못하는 사연은?

모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3/03 [20:37]

이재명 - 신천지 밀착의혹, 신천지 고발 못하는 사연은?

모동희 기자 | 입력 : 2020/03/03 [20:37]

[모동희의 행간읽기 ①] 안녕하십니까. 성남일보 모동희입니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멈춰 버린 것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확산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전국 확진자는 4,212명으로 지난 1일의 확진환자 수 3,736명에 비해 무려 476명이 늘어났습니다.  이중 사망자도 22명이고, 이중 경기도에서도 확진자가 92명이나 발생했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그러나 정치권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정말 국민들의 눈물과 아픔을 보듬어 주는 정치는 언제 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코로나19를 대하는 정치권, 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행보에 눈길이 갑니다. 

 

경기도는 지난 1일  인터넷을 통해 이재명 지사와 신천지와의 유착 관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며 지난달 28일 수원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인터넷에는 이재명 지사와 신천지와의 관련성을 제기하는 주장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행위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신천지와 이재명 지사와의 밀착의혹은 경찰 수사로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네티즌들의 주장은 이재명 지사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 방식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시는 이만희 총회장을 포함해 신천지예수교 지도부를 살인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시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등이 검진을 거부하고 방역 당국의 협조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도 검찰은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엄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행정 조사로 고발 조치했지만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사법체계가 분명히 개입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달 28일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대구시는 고발장에서 신천지 관계자들이 고의로 신도명단을 누락한 채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에 대한 검찰 고발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는 이재명 지사의 과거 행태와 비춰볼 때 아주 이례적입니다.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시부터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고소,고발을 남발해 자신을 ‘고소대마왕’이라고 한바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를 고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기도는 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진 보건 당국으로 수사를 책임진 기관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의 이 같은 주장과는 달리 신천지에 대한 또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끕니다. 

 

신천지는 지난달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교인 21만2천명의 명단을 제출했습니다. 그러자 당일,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천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를 방문해 현장 지휘에 나섰습니다. 이날 압수한 자료를 근거로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측이 명단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현장에 나선 이재명 지사.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정치적 쇼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지난 2일 오후 가평 신천지 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이날도 이재명 지사는   오후 늦게 연수원을 찾아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만희 총회장은 연수원을 떠난 뒤였습니다.  

 

경기도 행정을 총괄하는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 현장을 찾아 엄포를 하는 것은 언론플레이를 위한 것 아닌가요. 

 

아니면 말 못할 남다른 사정이 있는 것인가요. 

 

방역업무에 눈꼬뜰 새 없는 공무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도지사가 직접 출동하는 모습이 국민들의 눈에는 좋은 모습으로 비춰졌을까요. 이재명 지사의 코로나19 대처법, 그래서 눈길을 끕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이 감동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래도 우리 국민은 위대합니다. 반드시 국민들은 코로나19를 이기고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희망을 갖고 한마음으로 국가적 재난상황에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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