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보] 한국카메라박물관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020년 2월 28일까지 제13회 김종세 사진전 '하늘에서 본 용척제전ㆍ 장족ㆍ홍요족의 혼'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지의 다락 논을 21세기에 맞춰 드론으로 촬영하고 무반사 유리를 사용한 사진 전시다.
시간과 절기에 따라 굽이치는 다락논의 다양한 면면을 빛으로 표현한 30점의 사진이 선보인다. 무반사 유리 디아색 방법으로 제작된 사진은 작품에 조명이나 어떤 형체의 반사 없이 볼 수 있는 새로운 전시기법을 사용해 사실감과 디테일을 강조했다.
중국 계림시 용승현 화평향 용척제전 인근에는 여러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지만 주로 장족과 홍요족이 700년 넘는 세월 동안 대량의 다락 논을 일구면서 삶을 영위하여 온 곳으로 그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매해 같은 장소를 수없이 되풀이해 촬영하다보니 기후와 날씨의 변화에만 의존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기록하게 되었고 그 곳 입장권에 찍은 사진이 사용되기도 했다. 매번 촬영할 때마다 대지가 연출하는 곡선의 경이로운 향연을 보이고 있다.
360도를 촬영하는 파노라마 카메라와 알루미늄 4단봉을 만들어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이 장대한 광경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직접 날아다닐 수는 없지만 과학의 발전으로 하늘을 날며 촬영하기 위한 열망을 담은 드론 촬영이 가능해졌다. 20여 년간 촬영해 온 다락 논이지만 하늘에서 새의 눈으로 본, 새로운 구도로 촬영한 두 번째 사진전인 롱지티티엔(龍脊梯田) 사진 전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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