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일 칼럼] 가슴은 자기 존재의 핵심, 중심을 의미 한다. 가슴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 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자식의 가슴을 보기위해서 늘 방향을 바꾸어 눕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을 보고 사랑을 한다. 얼굴을 보거나 몸매를 보고서 사랑을 하는 것은 실패의 확률이 크다. 그것은 자칫 불륜이 된다.
신을 믿고 신에게 기도 하는 것, 가슴을 치며 기도 한다는 표현이 있다. 신이 가슴에 머물지 않으면 진실의 성도가 되지 못한다.
성경에서 최대의 사상가이며 정치인, 바울은 자신의 가슴에는 예수님이 존재함을 고백하며 여행 하였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바울은 여행자로도 유명하다. 성경을 펼치면 바울의 여행지도가 나온다. 그의 전도여행은 세계사적 여행의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부상의 여행은 19세기로 끝이 난 것이 아니다. 20세기와 21세기에 들어와서도 25만 보부상의 후예들은 계속되었다. 20세기에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보따리장수가 인천항과 김포공항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본에서 가벼운 전자재품이나 의약품을 들여와 국내에 소비하였다. 인기 있는 것은 코끼리 표 밥솥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한국의 전자재품이 일본을 능가하며 보따리장수는 시들해졌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보따리장수로 바뀌었다. 한국의 다양한 식료품이 나갔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차 종류도 품목에 빠지지 않는다. 중국의 식료품 위생적 한계를 한국에서 책임을 져주는 형세가 되었다. 중국에서 값싼 깨와 곡류를 한국에 들여와 소비 됐다. 요즘 들어선 비교적 시들한 경우를 보인다. 중국도 식료품을 만드는 공정이 발달 되고 있음을 말한다.
소설가 박경리의 <토지>에서 보부상의 모습이 강한 인상을 주었다. 최 참판 댁 서희는 기우는 가세와 일제의 탄압을 벗어나 상단을 이끄는 보부상으로 다시 일어나는 줄거리다. 소설은 드라마가 되었고, <토지>는 한국 문학계의 서사 문학으로 크게 평가되고 있다.
문학을 하는 사람에게도 기능의 글을 쓰지 말고 체험의 문학을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철학과 과학은 체험에서 탄생 한다. 여행은 체험의 기록이다. 1894년경 전국의 보부상 수는 25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이후 길이 닦고 유통이 발달 한 것도 보부상이 만든 체험의 산물이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