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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구한말에 25만 보부상여행객

최창일 칼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기사입력 2018/06/26 [09:12]

조선시대, 구한말에 25만 보부상여행객

최창일 칼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입력 : 2018/06/26 [09:12]
▲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가슴은 자기 존재의 핵심, 중심을 의미 한다. 가슴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 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자식의 가슴을 보기위해서 늘 방향을 바꾸어 눕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을 보고 사랑을 한다. 얼굴을 보거나 몸매를 보고서 사랑을 하는 것은 실패의 확률이 크다. 그것은 자칫 불륜이 된다.

 

신을 믿고 신에게 기도 하는 것, 가슴을 치며 기도 한다는 표현이 있다. 신이 가슴에 머물지 않으면 진실의 성도가 되지 못한다.

 

성경에서 최대의 사상가이며 정치인, 바울은 자신의 가슴에는 예수님이 존재함을 고백하며 여행 하였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바울은 여행자로도 유명하다. 성경을 펼치면 바울의 여행지도가 나온다. 그의 전도여행은 세계사적 여행의 기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도 여행객들은 바울이 걸었던 여행 지도를 보면서 바울의 당시 목소리를 듣기위해 귀 기우린다.


19세기 말 조선시대는 이리저리 떠돌며 물건을 팔아 살아가던 사람들이 있었다. 가슴으로 여행 하며 체험의 세상을 산 사람들이다. 바로 보부상(褓負商)이다. 보부상은 봇짐장수 보상(褓商)을 합친 말이다. 보상은 비단, 금으로 만든 세공품, 필묵, 피혁과 같은 고가품을 보자기에 싸가지고 다녔다. 부상은 생선, 소금, 나무제품, 토기 등 비교적 저렴하고 부피가 큰 것을 가지고 다녔다. 도로가 발달 되지 않아 냇물을 건너고 산을 넘는 긴 여행의 보부를 했다.

 

보부상의 여행은 19세기로 끝이 난 것이 아니다. 20세기와 21세기에 들어와서도 25만 보부상의 후예들은 계속되었다. 20세기에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보따리장수가 인천항과 김포공항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본에서 가벼운 전자재품이나 의약품을 들여와 국내에 소비하였다. 인기 있는 것은 코끼리 표 밥솥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한국의 전자재품이 일본을 능가하며 보따리장수는 시들해졌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보따리장수로 바뀌었다. 한국의 다양한 식료품이 나갔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차 종류도 품목에 빠지지 않는다. 중국의 식료품 위생적 한계를 한국에서 책임을 져주는 형세가 되었다. 중국에서 값싼 깨와 곡류를 한국에 들여와 소비 됐다. 요즘 들어선 비교적 시들한 경우를 보인다. 중국도 식료품을 만드는 공정이 발달 되고 있음을 말한다.


역사 드라마에서도 부상과 상단이 나루터에서 물품을 싫고 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단은 군현을 묶은 관할마다 임소(任所)를 두고 그 우두머리인 본방(本房)을 선출 하여 사무를 보았다.

 

소설가 박경리의 <토지>에서 보부상의 모습이 강한 인상을 주었다. 최 참판 댁 서희는 기우는 가세와 일제의 탄압을 벗어나 상단을 이끄는 보부상으로 다시 일어나는 줄거리다. 소설은 드라마가 되었고, <토지>는 한국 문학계의 서사 문학으로 크게 평가되고 있다.


보부상들은 한국의 유통을 발전시켰다. 그들의 보부행로는 지금의 여행 경로가 되고 있다.


상부상조 정신으로 똘똘 뭉친 보부상은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도왔다. 성실히 일하되 같은 소속임을 잊지 않도록 노력했다. 요즘으로 치면 노동자들이 과도할 정도로 단결을 보인 것도 19세기말의 25만 보부상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객지에서 병이 들거나 객사(客死)한 보부상을 보면, 일면식이 없어도 돕거나 묘(墓)를 만들어 주었었다. 특히 조직을 위협하고 상도덕을 어지럽히는 행위를 엄금하였다. 규칙을 정하여 곤장을 맞고 벌금을 내야 했다.


한국 국민이 보이지 않는 규칙과 윤리를 중요시 하는 것도 보부상의 영향도 있다. 세상의 역사는 체험에서 이룬다. 기능은 열심히 번복하는 것이다. 체험은 지혜며 사색이 겸비된다. 구한 말 보부상은 체험의 여행자며 사업가였다.

 

문학을 하는 사람에게도 기능의 글을 쓰지 말고 체험의 문학을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철학과 과학은 체험에서 탄생 한다. 여행은 체험의 기록이다. 1894년경 전국의 보부상 수는 25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이후 길이 닦고 유통이 발달 한 것도 보부상이 만든 체험의 산물이다.


보부상의 기록, 체험 역사는 거대한 무역으로 발전되고, 여행객이 드나드는 인천공항과 부산항을 만들었다.


보부상은 가장 멋진 여행자들이었다. 가슴으로 보부를 하며 관점을 넓히는 기록자들이었다. 세상은 머리로 보지 않고 가슴으로 보게 되면 관점이 열리고 삶의 대 전환이 된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관점이동은 보부상들의 체험이 만들어 놓은 존재의 진실이다.


여행은 평화 속에 편히 쉴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는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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