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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폭탄‘ 민주주의 유린이며 마피아다

최창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기사입력 2017/05/31 [09:32]

‘문자폭탄‘ 민주주의 유린이며 마피아다

최창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입력 : 2017/05/31 [09:32]
▲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서부영화의 매력. 정면에서 총을 겨누며 승부한다. 누가 재빠르게 총을 발사하느냐가 서부영화의 스릴이다.  뒤에서 총질은 마피아조직의 더티 함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시민 사회는 뒤에서 총질하는 비열한 거리의 음습한 패거리들이 민주주의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비열한 행동은 문자폭탄이다.

 

주말에만  1만 통의 문자가 여성의원에게 전달되었다. 성적 모욕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인격을 유린하는 문자를 보낸다. 문자 폭탄에 시달린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이언주 원내수석 대표가 휴대전화의 번호를 바꿨다.

 

주승용 의원은 3년 가까이 써오던 전화번호를 변경하였다. 문자 폭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댓글이다. 배우 최진실은 악성 댓글에 우울증을 넘어서지 못하고 자살했다.

 

악성 댓글이나 문자 폭탄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민주주의 폭거다. 일부에서는 정치인에게 문자를 보내는 행위는 정치참여로 받아드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연락 행위는 당연한 권리라고 한다. 박광온   의원은 문자폭탄을 쟁점화 하는 것이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고 한다. 국민을 혼내고 가르치려는 태도는 소통이 불가능한 시대라고 주장한다.

 

문제는 자신이 속한 당에 유리한 문자폭탄에 대한 옹호라는 것이다. 자신의 휴대폰에 비열한 욕설이나 가족을 모독하는 문지를 받고도 민주주의 표현이라고 할지 의문이다.  문자폭탄을 받는 야당의원이게 위로를 하는 것이 옮은 일이다. 

 

욕설은 폭력이다. 법을 존중하며 법을 만드는 의원이 비하의 문자에 대하여 옹호하는 태도는 정신감정이 필요하다. 담이 큰 정치인이기에 모욕의 문자를 받고도 버틴다. 만약 일반인이 이러한 문자를 받는다면 인내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자폭탄을 유도하거나 방임하는 것은 인간존엄에  모독이다. 600년 전의 공자는 시경(詩經)을 편집, 집대성하여 오늘에 이르려 널리 읽히고 있다. 시인들의 필독서다. 시경은 306편의 시의 내용이다. 인간을 밟고 가지 않는 방법을 남기고 있다.

 

공자는 인간의 심성을 밟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 아니라고 주장하며 광활한 중국을 돌면서 역설하였다. 공자는 오늘로 따지면 법무부 장관을 6개월여 한 경력을 가졌다. 인간에 대한 길을 주장, 전하기 위하여 정치를 뒤로 하고 전국을 돌며 시경을 전하다가 생을 마쳤다.

 

인간에게 심성을 마르게 하고 패악 질은  죄악이다. 문자 패거리를 옹호하는 의원이 있다는 것은 일망타진대상의 마피아조직이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고치는 것이 의원의 법치 태도다.

 

환경오염이나 대기의 오염만이 무서운 적이 아니다. 휴대폰 강국인 대한민국. 건전한 문자도 선진강국의 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라. 문자 폭탄의 원인은 도에 지나친 팬심 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팬심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팬심은 동등하다. 어느 것은 옳고, 어느 것은 그르지 않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폭력이다. 건전한 소통만이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 문자 폭력은 휴대폰의 마피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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