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보] 안희정 충남 도지사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있는 오르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사태'에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지자체장들까지 앞다투어 센(?) 발언을 거침없이 토로하고 있는 가운데 안지사가 묵직하면서도 보다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20일 야당지도자 7인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한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견디는 힘의 원천은 야당이 분열할 것이라는 믿음에 있다"며 "지금 정국에서 필요한 건 모든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60년 4.19혁명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하야했으나 야권분열로 5.16군사쿠데타를 맞이했다는 성찰에서 비롯한것으로 보인다.
이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무책임한 인기성 발언이나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며 "묵직해서 믿음이 간다"고 추켜세웠다.
이효경 경기도의회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믿는 힘이 야권의 분열에 있다는 안 지사의 말은 맞다"고 환호했다.
안 지사는 사태 초기에도 "현직 도지사이자 당원으로 모든 현안에 대해 정국의 지도자처럼 처신하는 건 월권"이라며 "당에서 힘을 모아 대처하는 게 순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는 달리 이재명 시장은 사태 초기부터 지금까지 선명한 주문을 해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해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지지율이 급등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의 한 소식통은 "정치지도자는 어려운 순간에 진면목이 드러나게 돼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내면이 약한 인기영합주의 정치인과 진정성있는 정치인을 구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 언론인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