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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겨 수능점수 올리는 ‘비법’

불안이나 시험에 대한 중압감 떨치고 긍정적인 마인드 유지가 중요

김영삼 교수/분당차병원 | 기사입력 2016/10/14 [20:52]

건강 챙겨 수능점수 올리는 ‘비법’

불안이나 시험에 대한 중압감 떨치고 긍정적인 마인드 유지가 중요

김영삼 교수/분당차병원 | 입력 : 2016/10/14 [20:52]
▲ 김영상 교수.     © 성남일보

[오피니언] 11월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최고의 몸 상태로 수능시험을 보기 위해서 수험생들은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시기이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청소년기는 가장 건강하고 신체적, 정신적 활동이 왕성하여 병이 많이 생기는 시기가 아니다.

 

하지만 수능시험을 앞두고 압박감과 긴장감으로 수험생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몸살을 앓는 일이 흔하며 이 시기에 병원 상담클리닉을 찾는 횟수도 급격히 늘어난다. 무리를 해서 공부를 한다거나 지나친 긴장으로 몸의 건강을 해친다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서 각 분야 전문의들로부터 들어봤다.

 

시험에 대한 중압감이 시험 망치는 주범


수능시험을 앞두고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숨이 막힌다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오는 학생들이 꼭 있다. 수능시험에 대한 중압감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얕은 숨을 빨리 몰아쉬는 과 호흡을 하는 경우다. 혈중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어 중성을 유지해야 할 혈액이 일시적으로 알칼리 상태에 빠져서인데 이때는 구멍을 낸 비닐봉투를 뒤집어쓰고 호흡을 하면 수분 이내 좋아진다.

 

문제는 불안과 우울증이 심할 경우 암기력과 창의력, 판단력, 순발력과 같은 전반적인 뇌기능도 떨어진다는데 있다. 평소에는 공부를 잘했던 우등생이 난이도와 상관없이 시험을 망치는 게 대표적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몸이 긴장하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또 경추가 틀어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뇌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안 증세가 나타나면 심호흡을 길게 하고 손과 발, 이마와 같은 특정부위를 힘껏 수축했다가 서서히 풀어주면서 긴장을 해소하는 게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증상일 경우에는 산책, 운동, 휴식 등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정신, 신체 증상으로 공부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더욱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정신건강을 체크하고 상담을 받는게 좋다. 분당 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태규 교수는 “시험을 앞두고 본격적인 치료보다는 면담 및 간단한 약물 치료로 도움을 줄 수 있으니 공부시간을 빼앗긴다는 부담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면시간 조절도 신경 써야


수능을 한달 가량 앞둔 현재 수험생은 수면시간 조절도 신경 써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시험 당일에 적합한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자 무리하게 공부를 하다보면 수면주기가 늦춰지고, 오히려 인체리듬이 깨지면서 학습능률 저하로 이어진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점수 1~2점을 더 얻겠다고 밤새 공부하다 컨디션 저하로 시험을 망치는 것보다는 최상의 몸 상태로 그동안 배웠던 문제를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푸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고3 수험생 외에도 요즘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음료수인 에너지 드링크를 과하게 섭취해서도 안 된다. 에너지 음료는 졸음을 쫓아주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준다는 이유로 마시지 않는 청소년이 없을 정도다.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는 “청소년의 일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125mg 미만으로 400mg인 성인의 1/3 수준이다. 따라서 하루 2캔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카페인 과량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 증상으로는 심장의 두근거림과 어지러움, 불면, 불안, 메스꺼움이 있으며, 아침 기상이 어렵고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흔하므로 수능시험을 한달 정도 앞둔 현재 지속적으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시험 당일에 맞춘 생활리듬을 찾아 습관을 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 구성해야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도 음식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영양가 높은 음식을 해줄까’하는 고민이 적지 않다. 특히 긴장으로 인해 아이가 식욕을 잃게 되면 부모는 더 걱정이다. 성적을 올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참치와 달걀, 콩, 견과류, 토마토와 같이 DHA와 EPA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으로 식단을 짜기도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을 먹는다고 해서 특별히 좋아지지 않는데다 긴장상태에 있는 수험생은 평소에 비해 소화관 운동이 저하되고,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나 평상시 먹던 것들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합격 기원 차 주위 사람들로부터 선물 받은 엿이나 찹쌀떡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적당한 포도당은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신경과민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가족 중 당뇨병이 있다면 갑자기 고혈당 증세가 올 수 있으므로 당분 섭취에 각별히 주의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입맛이 없다며 라면이나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인스턴트식품에는 과량의 정제염과 설탕 외에도 인공첨가물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뇌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김영상 교수는 “뇌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음식을 먹고, 식후 가벼운 걷기로 뇌세포에 산소공급을 하는것도 좋다. 고당질 식품은 식후 혈당치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과량 섭취할 때 졸리움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이외에도 미세영양소인 비타민 무기질등이 있으므로, 녹황색채소와 계절과일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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