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칼럼]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성남시민은 민주당 이재명 시장을 선택했다. 전임시장들의 불행한 과거를 밟지 말아야함은 물론이요, 편가르기식 정치문화, 대립과 분열을 종식시키고 행정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정치공무원을 사라지게 하고 이 시장이 시정구호로 정한 “시민이 주인인 성남, 시민이 행복한 성남”을 만들겠다는 것처럼 위대한 사명을 갖고 시장직에 취임하였다.
이제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잠시 이 시장 스스로 스쳐온 1년을 되집어 보라 지난 1년간 성남에는 많은 말폭탄, 언론폭탄이 떨어졌다. 폭탄을 투하한 장본인은 시장 본인이다. 개혁에 대한 저항이니 자치주권이니 성남시를 새로 태어나게 하기 위한 어떤 수사도 다 집어치우자. 지난 1년을 조목조목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 많은곳에서 질타와 찬사를 해온것도 언급하지 않겠다. 이재명 시장은 우리 속담에 이런말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쓰지 말라 그동안 이 시장은 민선 5기 들어 무수히 각종위원회와 협회, 포럼을 새로이 만들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위촉장과 상패를 수없이 수여하였다. 아무리 명분이 있다하여도 이는 시민들에게 앞으로 있을 선거에 대비한 포석으로 내편 만들기 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성남상공회의소라는 기업인들의 창구가 있음에도 달리 차이점을 찾을 수 없는 성남창조경영CEO포럼을 출범시켰으며 아무리 이 시장이 참석을 안 한다 해도 오해를 살 수 밖에 없는 민간공항유치 추진위원회가 등장하였고 해당 공직자가 의지를 갖고 업무에 임한다면 노인복지에 아무런 장애가 발생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남시 노인복지시설협회까지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아무리 작다 해도 혈세는 안 들어 가는가 말이다. 전임자들은 도대체 이런 협회니 포럼을 만들 줄 몰라서 가만히 있었겠는가, 시장은 이런 일련의 행위들을 당장 멈춰라. 전임자들의 소소한 일에까지 성명서와 시위를 불사하던 시민단체는 자취를 감춘지 1년이 넘어버렸다. 인터넷포털과 지역언론에 댓글 남기기에 하루 해가 가던 사람들 전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권력의 감시와 쓴 소리를 해야 할 시민단체는 성남시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유령단체로 전락하였으며 권력과는 일정거리를 유지하여야 할 사람들이 더 나아가 산하기관 곳곳에 하나의 권력주체로 자리매김을 한 사실을 시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답변을 해보라. 100만 시민은 시장에게 4년간 성남시 살림을 잘 꾸리라고 했을 뿐이다. 각종위원회와 협회, 포럼에 참석할 시간에 산적한 업무와 관련된 공무원들과 머리 맞대고 일을 해야 함은 정상이요, 어느 네티즌이 언급한 페이스북과 관련 친구추가 친구삭제는 오늘 이 시간에도 최우선 순위에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시장의 하루 일과는 오로지 시민을 위해 쓰여야 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같은 정치인인 국회의원과 달리 단체장에게는 한가한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사적일과라 억울할 수도 있지만 아닌건 아니다. 이는 분명 의도적인 행위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성남시장이라는 자리 생각만큼 녹녹한 자리가 아님을 모른다면 마음대로 해도 좋다. 하지만 시장직에 오른 이상 개인의 사생활은 없다. 시민에 대한 정직과 신뢰, 시민을 향한 무한봉사로 바꾸었다는 진리를 터득하지 못했다면 이 시장은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이곳 성남은 시민의 목소리도 사라졌고 권력을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상한 동네가 되어버렸다. 그 모든 권력의 통제를 시의회라는 시민의 대의기구만이 살아남았을 뿐이다. 민주당은 포기했다 치고 남은 한나라당 시의원 18명에게 그런 역할을 기대한다는 것도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것도 시민들은 다 알고 있다. 이재명 시장에게 이런 글을 남기는 것도 무의미 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음은 시민에게 있을지언정 행동은 정반대로 하는 것을 보며 시민은 이 시장이 마음을 고쳐먹고 퇴임 후 시민이 모두 존경하고 전임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 시장이라는 기대는 갖을수 있으나 100만 시민은 정치와 행정의 프로세스를 이해도 못하거니와 알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시장, 그것을 이용하는 시장은 더 이상 대표라 할 수가 없다. 시장은 그 어느 누구와도 말싸움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시장은 대화와 타협, 소통을 하는 사람이다. 시의원들과의 논쟁, 시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속에 시장의 살아온 모든 세월과 인생의 발자취가 그대로 녹아있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언론을 활용한 언론정치, 언어의 유희를 만끽하는 언어정치, 내편 만들기 위한 각종위원회,협회,포럼정치 시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즉각 멈추기를 바란다. 새롭게 신설되는 협회, 포럼, 협의회 등을 즉각 중단하라, 오해를 사고도 충분히 남는 선거를 의식한 행동들을 즉각 멈추어라 이 말을 모두 명심하자.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죽었다 깨도 안 바뀔 것이다.앞으로의 3년이 너무 황망하다. 혹은 7년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시정을 견제해야 할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각종위원회와 협회 창립식에 들러리를 서지 말아 달라.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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