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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미술품 구입 예산 '펑펑'

수억원 들인 미술품 구입 절차 '아리송'... 또 다른 몸집불리기 의혹

정권수 기자 | 기사입력 2008/04/29 [16:38]

문화재단, 미술품 구입 예산 '펑펑'

수억원 들인 미술품 구입 절차 '아리송'... 또 다른 몸집불리기 의혹

정권수 기자 | 입력 : 2008/04/29 [16:38]
[성남문화재단을 해부한다3] 성남문화재단(상임이사 이종덕)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년 구입하고 있는 미술품 구입절차가 기준과 원칙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현재 성남문화재단 소장미술품 현황을 보면 지난 2005년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9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7점의 미술품을 구입 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5천만원의 예산중 3천만원으로 5점의 미술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 주먹구구식으로 구입해도 되는 거욧.    
또한 지난해에는 5천만원의 예산중 3천8백만원으로 6점을 구입하고 2점을 기증 받아 현재 24점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에는 본예산 1억원이 확보돼 미술품 구입을 추진 중이며 이와 별도로 5월 추경에 작품구입비와 심사위원 수당을 합쳐 7천여만원을 추가로 요구할 계획으로 있어 올해에만 2억원 가까운 그림 구입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4년간 총 4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지난 2006년에는 2천만원, 2007년에는 1천2백만원을 집행하지 않고 불용 처리하는 등 구입 예산을 합리적으로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또한 지난해 예산을 제때 집행하지 못하고 적절한 미술품 선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올해 상반기에  불용처리 될 우려가 있자 부랴부랴 미술품을 구입하는 등 미술품의 체계적인 구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 관계자는 “구입 여부는 심사위원들이 판단할 사항으로 미술품의 소장가치와 가격 적절성, 그리고 예산 규모를 맞춰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각에선 미술품 구입의 장기적인 목적과 계획 없이 획득한 예산만큼 주먹구구식으로 맞춰 구입하는 관행이 문제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성남문화재단이 2008년 1회 추경에 제출한 미술작품 구입안에 따르면 “성남지역 미술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우수작품 소장을 통한 시민의 문화향수 기회확대를 위해 지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고자 한다”며 “우수미술품 소장으로 전문 미술관으로 기반조성하고 지역미술 활성화를 통한 문화도시 성남의 입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2005년과 2006년에 비해 2007년 구입 미술품 중 지역작가의 작품은 줄어들고 있으며 2007년에는 지역작가의 작품이라고 불 수 있는 작품은 2점 가량에 불과하며 젊은 신입 작가에 대한 배려 또한 찾아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미술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시립미술관을 만들 목적인지 여부가 불투명하며 심사기준도 1순위 지역작가, 2순위 거주작가, 3순위 유명작가, 지역원로, 젊은작가 라든지 명쾌한 원칙이 없다”며 “다른 미술관은 이러한 기준을 세우고 추진한다”고 문화재단의 미술품 구입의 절차성을 지적했다.

또다른 예술계 관계자는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시민의 재원으로 추진하는 일렬의 활동이 성남을 위한 균형 있는 배려가 부족하다”며 “중앙 예산을 받아서 중앙문화재단을 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비판했다.

또한 심사위원 구성을 놓고 보면 심사위원의 지역안배 기준과 분야 기준이 없어 장르분야별로 합리적인 심사가 이뤄지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는 심사위원으로 서양화 동양화 등 특정분야보다 평론가를 더 선정할 것”이라며 “미술품 구입은 공정하고 문제없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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