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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답변에~시의원들 "노발대발"

공직자 무성의한 의회 답변 태도 놓고 정회 거듭 '실랑이"

오익호 기자 | 기사입력 2006/12/13 [19:26]

어정쩡한 답변에~시의원들 "노발대발"

공직자 무성의한 의회 답변 태도 놓고 정회 거듭 '실랑이"

오익호 기자 | 입력 : 2006/12/13 [19:26]

[시의회 상임위 현장에서] 성남 시청사 이전을 놓고 기존 시가지 주민들이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동 행정타운 부지 매입과 관련해 성남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에서도 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높은 관심속에 13일 오후 2시에 열렸던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상임회의실 밖에서는 시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시청사 이전반대 유인물을 배포하며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고, 상임위실 내에서는 시청사 반대 의원들이 진을치고 참관하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진통을 겪은 시의회 상임위 전경.     © 성남일보

 
이를 뒷받침 하듯, 일치감치 다른 예산을 신속히 통과시킨 경제환경위원회는 시청사 부지매입예산과 관련해 김시중 의원이 지난 보류이후 변동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성주 회계과장은 '없다'고 짤막한 대답으로 힘겨루기는 시작됐다.
 
이후 김시중 의원은 예산편성 과정에서 중기지방재정계획 예산과 실제 시 편성예산이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관련 부서가 요구(500억)한 비용보다 배정(100억)을 적게 받았음에도 확인도 안하고 추진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었음을 따졌다.
 
이에 대해 이성주 회계과장은 "그렇지 않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확인) 못했다"며 절차상 문제점에 대해 시인은 했으나 어정쩡한 이 과장의 답변태도가 문제가 돼, 위원장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문 위원장의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 나오자 문 위원장의 목소리는 커졌다.
 
문길만 위원장은 "(시청사 이전) 그렇게 큰 사업을 하면서 의원들의 질의에 이해도 못하고 (태도를 지적하고)답변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질타하자, 이 과장은 이에 발끈 "태도가 무엇이 잘못됐냐...수긍 못하겠다...지적해달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이렇듯 험악한 분위기가 높아지자 일부 의원들이 정회를 요청하고 문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참관을 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여기에 윤창근 의원이 "출세하겠다"는 비아냥 거림에 이성주 과장이 발끈하면서 '출세하겠다니요...를 여러차례 반복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자, 일제히 동료의원들이 이 과장을 향해 비난의 공세를 펼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급기야는 참관하고 있던 김유석 열린우리당 대표가 들고 있던 서류뭉치를 내 던지면서 "시민의 대표가 정당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무례한 태도를 보이며 반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특히 김 대표는 "공직자가 상임위원장의 정당한 지적에 취소해 달라는 등 건방진 태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제지를 않고 있는것은 공직자들이 의원들을 무시하는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는것은 의원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며 방관하고 있는 동료의원들을 향해 섭섭함을 토로했다.
 
윤창근 의원 역시 "이렇게 고압적인 자세를 보인것을 보고 눈꼴 시러워서 못보겠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시청사를 추진하는 집행부를 염두에 둔 듯 "성남시가 자기들(공무원)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집행부)마음대로 되는지 두고 보자"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결국 한참 후에 이성주 회계과장이 사과하는 선에서 일단락은 됐지만, 시청사 이전부지매입비를 놓고 새벽4시가 넘도록 여러차례 정회를 거듭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4일 오전11시에 다시 속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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