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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고 있는 '성남시의회 위상'

시정질문 예고된 본회의 '시장과 시의장 나란히 불출석'

오익호 기자 | 기사입력 2006/11/02 [16:27]

추락하고 있는 '성남시의회 위상'

시정질문 예고된 본회의 '시장과 시의장 나란히 불출석'

오익호 기자 | 입력 : 2006/11/02 [16:27]
[취재수첩] 제140회 성남시의회 임시회가 1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탈도 많고 논란도 많았지만 이처럼 황당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시정질문이 예고되고 폐회식이 있는 마지막날 2일날 일정을 뒤로한 채 이대엽 성남시장과 이수영 성남시의장이 나란히 참석하지 않아 시의회 권위가 추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정을 알고보니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이 마련한 '성남시 관내 기관장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의회 회기중에 이런일도 발생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대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두 사람 모두 선거법으로 기소됐거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높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성남시의회 회기중이라도 빠질 수 밖에...가뜩이나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데 눈 도장 찍기위해서는 참석안할 수 없지 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에 성남시의회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성남시의회 의원들을 졸(卒)로 봤다는 것이다. 여기에 성남시의장은 태연히 시의회 사무국 체육대회에 참석하기위해 지방으로 떠나 빈축을 사고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유례없는 이대엽 성남시장의 성남시의회 경시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과연 친목계 행사가 중요한지 주요 시정을 논하는 시의회 본회의가 중요한지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실나라게 비난했다.
 
이처럼 성남시장과 성남시의장의 돌출 행동은 시민들이 직접 선출한 시의원들에 대해 무시하는 것은 곧 시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그것은 집행부를 견제해야할 성남시의회 권위를 추락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유례없는 이대엽 성남시장의 성남시의회 경시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주지하다시피 오늘 성남시의회 본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시정 주요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시정 질의가 있어 100만 성남시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반드시 의회에 참석하여 경청해야 함과 동시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이대엽 성남시장은 본회가 열리는 바로 전날 업무가 끝나갈 무렵 본회의 불출석에 대한 공문 한 장 의회 사무국에 보내놓고 참석하지 않았다.
 
이대엽 성남시장의 불출석 사유를 알아본 바에 의하면 오전 10시 30분에 성남지청이 주관하는 관내 기관장 친목모임인 ‘성목회’에 참석해 성남지청과 법원견학, 검찰 홍보 비디오를 관람한 이후 지청장과 오찬 간담회 때문에 시의회에 불출석했다.
 
과연 친목계 행사가 중요한지 주요 시정을 논하는 시의회 본회의가 중요한지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11일 정식공문도 아닌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장 형식으로 시장에게 보낸 친목모임 행사에 불과하다.
 
이렇듯 시의회에 양해를 구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가 시의회 본회의 시정 질문 전날 이런 무책임한 행동을 취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이대엽 성남시장의 행동은 어느 누가 봐도 명백하게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양당 교섭단체 대표들은 시의회를 경시한 무책임한 이대엽 성남시장의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추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 하는 바이다.
 

2006년 11월 2일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협의회 대표의원
성남시의회 열린우리당 의원 협의회 대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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