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제140회 성남시의회 임시회가 1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탈도 많고 논란도 많았지만 이처럼 황당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시정질문이 예고되고 폐회식이 있는 마지막날 2일날 일정을 뒤로한 채 이대엽 성남시장과 이수영 성남시의장이 나란히 참석하지 않아 시의회 권위가 추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정을 알고보니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이 마련한 '성남시 관내 기관장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의회 회기중에 이런일도 발생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대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두 사람 모두 선거법으로 기소됐거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높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성남시의회 회기중이라도 빠질 수 밖에...가뜩이나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데 눈 도장 찍기위해서는 참석안할 수 없지 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에 성남시의회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성남시의회 의원들을 졸(卒)로 봤다는 것이다. 여기에 성남시의장은 태연히 시의회 사무국 체육대회에 참석하기위해 지방으로 떠나 빈축을 사고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유례없는 이대엽 성남시장의 성남시의회 경시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과연 친목계 행사가 중요한지 주요 시정을 논하는 시의회 본회의가 중요한지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실나라게 비난했다. 이처럼 성남시장과 성남시의장의 돌출 행동은 시민들이 직접 선출한 시의원들에 대해 무시하는 것은 곧 시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그것은 집행부를 견제해야할 성남시의회 권위를 추락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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