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국내경기가 되살아 날 수 있도록
주장을 접는 지혜가 필요하다“

선거 그 이후 .... 국가경영 전문성 결합할 때

서동영 | 기사입력 2004/06/07 [22:13]

“국내경기가 되살아 날 수 있도록
주장을 접는 지혜가 필요하다“

선거 그 이후 .... 국가경영 전문성 결합할 때

서동영 | 입력 : 2004/06/07 [22:13]

[특별기고] 17대 총선이 끝났지만 아직도 집안 분위기가 무겁고 가족간의 대화도 무척이나 줄어 들었다. 서로가 나라 걱정을 하면서도 풀어나가는 방법에 있어 시각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말을 아끼게 되고 투표결과에 만족하면서 향후 전개될 사항들을 조심스럽게 예견해 보기도 한다.








▲서동영 21세기 분당포럼 공동대표.     ©성남일보
이런 속에서도 이미 변화의 조짐이 구석구석 나타나고 있으니 우리는 확실히 축복 받는 사회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새롭게 선출된 의원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모든 자산을 제3의 금융기관에 신탁하고 자신의 자산증식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지금까지 누려왔던 국회의원의 특권을 스스로 폐지하기 위해 부패와 비리에 관련된 의원에 대해서 면책특권이나 불체포 특권을 주지 않는단다.


의원 전용 출입문이나 엘리베이터도 일반시민들이 같이 이용하고, 국정감사 때 피검기관으로부터 일상적 식사나 대접을 받지 않고, 이를 의정활동 비용으로 충당해 나가겠다는 이야기들은 국민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하는 신선한 변화들이다.


이런 변화들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고 혹독한 시련과 아픔의 과정을 거쳐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국민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서 나오는 결단이기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무너져 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런 내부적 변화도 중요하지만, 우리 주변 국가의 변해 가는 모습을 주시하면서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이 국가지도자로서의 고민과 실천적 국가전략에 온 힘을 다 해야 한다.


지난 10여년간 암울했던 경제불황을 이제 서서히 벗어나서 아시아 주도권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을 우리는 눈여겨 보아야 한다.


또 지난해 91%라는 경이적 성장을 이룩한 중국이 향후 15년후가 되면 거대한 미국과 대등한 힘을 갖출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달리고 있음도 직시해야 한다.


국내 경기가 어려워 40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가 생겨나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 실업자들이 40여만명이나 있다.


그러나 아픈 상처를 치유해 주는 국민의 따뜻한 바람도 있고, 새롭게 선출된 정치지도자들의 달라진 모습이 있기에 희망을 가지고 이 역경을 이겨 나가야 할 것이다.


주한미군 재배치,경제회생,문화교류,이라크 파병 등 현안문제들이 쌓여있지만, 경제적 고통으로 잠 못 이루는 서민들을 위해서 경제회생에 모든 힘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


집안 살림이 어려워지면 개인적 아픔도 있지만 이는 바로 사회적 문제로 연결되고 이어서 국가의 안위와 질서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 국회에서 일어난 일들로 인해 사회적 갈등과 저항하는 모습들이 그대로 주변국가에 알려짐으로써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이 크게 상하는 뼈아픈 경험들을 하였다.


이 실추된 우리의 모습을 바로 세우고 국민 모두가 국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새로 선출된 지도자들의 몫임이 분명하다.


업무의 능력과 전문성을 지닌 사람일수록 개혁과 조직의 변화를 통하여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거두어들인다고 한다.


국가의 경영도 능력과 전문성을 지난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장기적인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국민적 합의를 돌출해 내고,신뢰를 쌓아 갈 때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많은 사람들이 내일을 기약하며 기다려 줄 것이다.


따라서 변화와 개혁,쇄신으로 본질적 구조를 변혁시켜 나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지금은 정부 관계부처 전문경영인들이 주도해 가는데 힘을 실어 국내 경기가 되살아 날 수 있도록 잠시 동안만이라도 자신의 주장을 접어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손에 힘을 주어 악수를 청하고 얼굴엔 환한 웃음이 담기는 모습이 그리워지는 것은 나만의 바람이 아닐 것이다.


그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21세기 분당포럼 공동대표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